▲ 나세윤 교무/원불교사진협회장
원불교사진협회는 재가출가 회원 50여명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원기100년을 맞아 '원기100년, 희망을 노래하라'는 주제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 로비와 일원갤러리에서 특별회원전을 개최했고, 회원전(제31회, 제32회)을 대각개교절과 출가교화단 총단회에 맞춰 총부에서 실시했다.

원기71년(1986)에 창립된 원광사우회는 여러 차례의 명칭변경을 거쳐 현재는 원불교사진협회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당시 원광사우회 창립은 카메라의 대중적 보급과 맞물려 재가출가 교도들의 창작 욕구가 더해지면서 시작됐다. 회원 자격은 동호인으로 출가재가 교도로 구성하고, 연 1회 이상 출사에 참여하며 회비 및 각종 부담금을 납부하도록 정관에 명시했다. 이렇게 조직된 원불교사진협회는 신앙과 수행, 성지, 일원상, 연출 이미지를 테마로 공동출사, 개인출사로 수준 높은 작품 활동을 해 오고 있다.

원기94년 원불교 사진작품만 창작하는 출가교화단 특성단(사진특성단)이 조직돼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다. 출가특성단이 꾸려지면서 매월 단회는 물론 공동출사, 협력출사, 개인출사, 기획출사 등으로 기획력 있는 작품들이 창작됐다. 뿐만 아니라 원불교사진협회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출가는 물론 재가 작가까지 아우르며 '가장 원불교적인 사진'을 창작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원불교사진협회는 봄, 가을 정기회원전은 물론 교단의 대규모(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등) 행사 지원 공동출사, 기관 및 교당 작품 기증, 교화에 필요한 이미지 촬영 등 다양한 방면에서 문화교화를 펼쳐왔다.

원불교사진협회의 중요사업은 회원들의 작품 전시를 들 수 있다. 회의를 통해 그 해 주제를 선정한 다음, 공동출사와 개인출사로 주제 맞는 작품을 선정(심사위원회)한 후 보정작업을 거쳐 인화해 전시한다. 그동안 협회는 원불교 신앙과 수행에 맞는 인물이나 풍경 등을 담아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 왔다. 전시회 32회, 다수의 공동출사 및 행사지원 등을 통해 협회는 교단(교당과 기관)에 필요한 작품사진들을 무료로 제공했다.

▲ 재가출가 교도가 함께하는 원불교사진협회는 성지 출사 등으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원기91년(2006)에는 원광사우회 홈페이지(www.wonsa.co.kr)를 개설했으며, 원기93년(2008)에는 네이버 카페를 개설해 회원들의 창작 욕구를 자극해 왔다. 또한 네이버 밴드를 원기98년에 만들어 작품 공유와 갤러리 활동을 수월하게 했다. 일원갤러리 개원에 맞춰 '교무 4인 사진 초대전'을 개최해 수준 높은 작품들을 교도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원불교사진협회는 원기98년 익산유스호스텔이 개원하자 창작작품을 기증했고, 교당·기관 등 수차례 후원활동을 해왔다. 대각개교절을 기념해 개최되는 야외 사진전(중앙총부 일원)은 교도들의 신앙심과 수행심을 장엄하는 한편, 풍성한 문화교화를 하는 데 한몫 해왔다. 출가교화단 총단회나 중앙교의회에는 가을정기 회원전과 맞물려 총부를 찾는 사람들에게 볼거리와 문화적 토양을 제공했다. 더불어 아하데이나 효문화축제, 익산전국마라톤대회, 정산종사탄생100주년, 대산종사탄생100주년 등 교단 행사에 재능기부 해 관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문화·이미지 시대가 도래한 지금, 원불교사진협회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스마트폰의 대중화와 고급 카메라 대중보급 등으로 사진은 예전처럼 특별한 것이 아니다. 다만 원하는 이미지나 작품성 있는 사진을 얻기란 쉽지 않다. 원불교사진협회는 사진예술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할 사명이 주어졌다. 단순한 행사 사진뿐 아니라 원로 스승, 재가 공부인, 성지, 일원상 등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예술사진 활동이 어느 때보다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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