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궁문 원무/원무회 회장,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
교화대불공 실현 위한 전위대, 교화활성화의 참주인
원무 500명 양성 목표 달성 위해 정성 다할 것



원무는 '재가교역자들 중 신심과 공심이 투철한 교도를 선발하여 교법사회화에 기여하도록 하자'라는 취지로 원기82년부터 시작된 제도이다. 재가교도들이 각자의 직장 생활을 하면서 직장의 일속에서 교화를 실현하는 '일-교화병행 교역자제도'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원무들은 교당 교화활동을 기본으로 각자의 직장 및 일터를 중심으로 교화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원기102년 현재 62명의 원무가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교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원무들의 구성을 보면 교사, 교수, 경찰, 공무원, 일반직장인, 복지사, 운수업, 자영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근무하는 분들로 각자의 일터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주된 활동으로는 마음공부지도, 인성지도, 원학습코칭, 청소년교화, 문화교화, 교도소 교화, 운수업체 직원 대상 교화, 대학생교화, 신규 교화지 개척, 복지관 교화 등 발령 받은 일터에서 교화대불공을 실현하고 있고 각자의 교당에서는 교화활성화를 위한 참주인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원무들은 원기82년 이후 흔적 없이 상없이 '어떻게 교화를 도울 것인가'라는 생각만으로 교화에 대한 다양한 실천 사례 창출 및 신앙심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20년을 걸어왔다. 원무들은 그동안 자체 역량 개발을 위해 꾸준히 동계와 하계 정기훈련을 실시하였다. 하계 정기훈련은 원무회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동계훈련은 교정원 교화부에서 주관하여 실시하는데, 훈련 시에는 교화사례 발표 및 공유의 시간, 교리공부 그리고 종법사님을 비롯한 스승님들의 훈증 시간을 갖으면서 원무로서의 신성과 공심 그리고 공부심을 다지고 있다.
지난 1월, 원무들은 정기훈련을 나면서 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원로님들과 재가·출가 교도들을 모시고 조촐하지만 소박한 20주년 기념법회를 열었다. 눈이 내린 날이었지만 많은 분들이 기념법회에 참석해 줬고, 원무들 역시 기념법회를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하여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총부에서 가진 원무 20주년 기념법회는 20년 동안 한 길로 걸어온 원무들의 역사와 교화 사례를 정리하여 발표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스승님들에게 원무들의 진심어린 교화에 대한 정성을 보여드리고, 교화대불공을 향한 다짐을 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원무들의 활동이 활발해 지면서 원무지원자들의 특징 중의 하나가 '부부원무, 자매원무, 형제원무'의 탄생이라 할 수 있다. 남편, 부인 또는 형제 간 원무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서로 감동이 되고 신심이 굳어져서 원무활동을 함께 하자는 마음이 모아져서 가족 원무 형태로 진화 발전해 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바람직한 측면이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이다. 원기20주년 기념행사 후 총부의 원로스승님이 '축 원무창립 20주년을 축하하며…'라는 한시를 직접 지어 전국의 원무들에게 전해주셨다. 원무들은 원로교무님의 원무에 대한 관심과 사랑 그리고 적공의 마음에 감동되었으며 다시금 교화를 향한 마음을 다시금 챙기는 기회가 되었다.

이처럼 원무 20주년 기념법회 이후 스승님들과 교무님들이 건네준 훈증과 따스한 말씀 속에 원무들은 다시금 교화에 대한 열정을 챙기고 서로 손을 잡고 교화에 대한 다짐에 다짐을 하며 각자가 몸담고 있는 활불의 현장으로 향했다.

기념법회 때 한은숙 교정원장은 "원무와 교무가 서로서로 멘토와 멘티가 되도록 하자"며 당부해 원불교 2세기를 맞아 재가출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신앙수행공동체의 사실적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만큼 교단의 교화자의 역할에 재가교역자의 비중을 높게 평가하고 앞으로 교단의 교화는 재가출가의 울타리를 넘어선 시스템으로 운영돼야 함을 보여준 것이다. 그에 맞게 원무들의 활동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무 20년 이후, 이제 원무들은 교화대불공 실현을 위한 전위대로서 '교화 정보 공유, 교화프로그램 개발, 원무 500명 양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정성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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