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삶옥당박물관 우수관 선정
박물관 노닐기, 청소년체험활동

▲ 유덕종 교무가 진행하는 '박물관 노닐기'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최근 우수관으로 선정됐다.
원불교역사박물관 소속 우리삶옥당박물관이 3년 연속 '박물관 노닐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를 성실히 이행한 결과 좋은 평가를 받았다.

2월2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국박물관협회 정기총회에서 우리삶옥당박물관이 '박물관 노닐기' 사업 우수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영광군 백수면에 위치한 우리삶옥당박물관은 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을 극복하고, '박물관 노닐기', '길위의 인문학' 등 청소년들에게 생동감 있는 체험학습장을 제공해 지역사회에 좋은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박물관 노닐기 사업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신석기 시대의 유물인 빗살무늬토기(모형)를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활동이다. 한국박물관협회가 주최하고, KB국민은행·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해 전국 90여개 박물관에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삶옥당박물관 유덕종 교무는 "3년 연속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학생들이 빗살무늬토기 체험에 흥미를 가지고 즐겁게 임하니 지도교사들이 적극 돕고 있다"며 "체험한 학생들 중에는 정식 프로그램 하는 날이 아니더라도 가족들과 함께 방문해 박물관을 둘러보러 온다"면서 외진 곳에 위치해 있다는 입지조건이 무색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매년 참여율이 좋은 곳은 송학중학교, 영광여자중학교, 법성중학교 등이다.

원불교역사박물관 신성해 관장은 "박물관 노닐기 사업은 건립 이념과 잘 맞아 뜻 깊은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 불균형이 심한 농촌지역에 직접적인 혜택이 주어짐으로써 기관들이 매우 좋아한다"며 "우리삶옥당박물관은 지방 민도를 높이고, 교화에 시너지를 올리는 데 있어 최적지다"고 힘줘 말했다.

하지만 신 관장은 어려운 점도 호소했다. 그는 "원불교역사박물관이나 우리삶옥당박물관은 원불교 교리 이념을 구현시키는 곳이다. 하지만 교단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아 좋은 전시가 있어도 시도를 못하고 있다. 학예사나 전무출신 인사 배치 등 인재양성에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우리삶옥당박물관은 '박물관 노닐기' 사업 외에도 연 60회, 3천여 명이 참여하는 '길위의 인문학'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길위의 인문학은 올해 유물발굴과 함께 경복궁 기와 와당 체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 내 청소년들이 역사와 문화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원불교에 다가갈 수 있는 교화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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