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 자모·치료사 훈련
매해 3월 원다르마센터서

▲ 맨하탄교당이 자폐아 자모와 치료사들을 대상으로 마음공부 훈련을 5년째 실시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미주동부교구 맨하탄교당이 자폐아 자모와 치료사들을 대상으로 5년째 훈련을 실시해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매년 3월초 원다르마센터에서 진행되는 훈련은 자폐아 치료사로 활동 중인 메리 코일(Mary Coyle·법명 원명)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프로그램은 명상과 원불교 마음공부를 중심으로 그와 메리 홀랜드(Mary Holland·법명 원수광) 뉴욕대학 법대 교수, 맨하탄교당 교무들이 주축이 돼 진행된다.

입선인은 자폐아 자모와 치료사를 대상으로 한다. 훈련을 제안한 메리 역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대학생 아들이 있다. 메리는 "자폐 장애 아이의 엄마로서 또한 치료사로서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래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원기88년에 원불교에 입교해 명상을 시작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원명이라는 법명을 받고 일요법회에 꾸준히 참석하다 보니 마음의 안정을 찾게 됐고, 엄마로서 치료사로서도 일을 해나가게 됐다"고 그간의 변화를 밝혔다. 그 체험이 다른 자폐아 부모들을 상담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되자 자연스럽게 훈련을 제안하게 됐다. 그 뒤에는 맨하탄교당 이오은 교무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있었다. 원다르마센터가 개원하면서 그의 제안을 실행에 옮긴 것이다.

원기98년 첫 시작된 훈련은 5년째 2박3일간 진행해 왔으며, 올해는 30명의 입선인이 참여해 다양한 자폐치료법(언어, 미술, 음악, 놀이치료 등)을 공유하고, 좌선·행선·동선 등을 체험했다.

2년 전 메리의 연원으로 입교해 훈련 기획자로, 자폐아 자모로 참여 중인 메리 홀랜드 교수도 원불교 수행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찾았다.

5년째 이 훈련에 참여 중인 수잔(Susan Raitt)은 "자폐아 엄마들끼리 모여서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힐링이며 어디에도 없는 특별한 훈련이라 생각한다"며 "원다르마센터라는 환경적 조건에도 많은 힘을 얻게 된다"고 밝혔다.

올해 첫 참석한 메리 툴루즈(Mary Toulouse)는 "자폐아 엄마로서 외롭고 힘든 시간이 많았는데, 훈련을 통해 든든한 친구들을 많이 얻어 기쁘다"며 남편과 함께 맨하탄교당 법회에 참석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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