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법은 민주주의 사회실현의 정로

국방부는 2월28일 사드배치 예정지인 성주롯데골프장과 남양주 군 부지를 맞교환했다.

이날 이후 성주 소성리에는 원불교·성주·김천·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대책위, 전국행동 등 6개 단체가 연대해 종합상황실을 열고 매일 2차례 '평화회의'를 열고 있다. 실질적으로 준비상체제에 들어간 것이다. 여기에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강현욱 교무가 언론담당과 함께 교단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교단이 11일부터 철야 연좌농성을 하고 있는 '진밭교 평화교당'과 '소성리 평화지킴이'의 온도차를 줄여주는 역할도 그의 담당이다.

그는 "지금 소성리는 평화 연대자들이 매일 같이 모여들고 있다. 반면 군·경찰의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는 상황이다. 종합상황실은 비상상황에 대비하는 한편, 소성리를 방문한 연대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긴박한 현장에서 제 역할을 해내야 하는 강 교무는 내외로 부딪히는 상황들이 빈번하다 보니 마음공부의 힘이 더욱 절박해진다. "진밭교에 자리를 잡은 후부터 경찰과 부딪히는 일들이 많다. 초반에는 마음과 달리 과잉 대응도 해야 했다. 그럴 때면 고요한 새벽, 진밭교 위에 앉아 선도 하고 천도법문, 참회게를 외웠다"며 경계를 공부 삼은 얘기를 전했다.

올해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에 발령을 받아 다양한 시민활동에 참여하다 보니 전문성에 대한 갈증이 깊어진다는 그. "하지만 우리 교법이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한 교과서(정법)란 사실은 더욱 명확해졌다"며 "교당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교법을 지역사회에 활용해 쓰는 실지불공이 곳곳에서 일어났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시민촛불로 밝혔으니, 이제 교단이 정의를 실현하고 평화를 견지하는 활불사회를 이룩해야 한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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