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히말라야 파빌리온
독일에 평화의 소녀상 세웠다

올해 초 유럽 최초로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해 한국사회의 주목을 받은 이가 있다. 주인공은 네팔-히말리야 파빌리온 헤르베르트 비르트 이사장 부부로 이들이 4일 중앙총부를 방문해 경산종법사를 접견했다. 8년 전 유럽교구를 순방할 당시 네팔-히말리야 파빌리온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경산종법사는 반가운 얼굴로 이들 부부를 맞이했다.

경산종법사는 "독일에서 가장 동양적인 문화라 할 수 있는 불상(佛像)을 대규모로 전시하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며 "어떻게 불상을 사랑하며 전시하게 됐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사업체를 인수했는데 한 건물에 불상이 가득했다"며 "전 건물주는 불상을 수집하는 사업가로 지출과다로 사업이 망했다"고 말했다. 그 인연으로 불상을 가까이 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처음 불상을 수집할 때는 예쁜 것, 모양이 좋은 것을 보고 샀다"며 "그 다음에는 구매하고자 하는 불상과 대화를 시작했다. 요즘은 네팔 세공기술자들이 만드는 불상을 최고로 친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섬세한 세공작업이 다른 나라 기술자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이다.

"부처님에게 무엇을 질문하며 대화를 하느냐"는 경산종법사의 질문에 그는 "불상과 실제로 말하고 듣는 것이 아니라 부처님의 고요함을 명상한다"며 "기도와 명상을 통해 내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건강과 행복, 마음의 평온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불상만 바라보면 온갖 잡념들이 사라지고 마음이 고요해진다고 언급했다.

경산종법사는 "오랫동안 수행해야 부처의 자비와 지혜를 얻을 수 있다"며 "불상을 사랑하는 것이 전생의 인연인 것 같다. 부처님의 사업을 더 많이 하고 우리와 협력해서 할 일을 찾아보자"고 화답했다. 앞서 헤르베르트 이사장 부부는 김도종 원광대 총장의 안내로 캠퍼스 투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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