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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문화읽기 13. 원불교서예문화 발전과 기대
원불교문화읽기 13. 원불교서예문화 발전과 기대
  • 김원진 교무
  • 승인 2017.04.21
  • 호수 1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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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원진 교무/원불교서예협회 사무국장
"글과 글씨는 도(道)요 길이니~" 원기97년 출범한 원묵회(당시 여묵회)에서 조정중 원로교무(대회장)가 당부한 말이다. 여묵회는 오래전부터 경산종법사가 원불교 서화인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해준 것이 연원돼 창립됐다.

조정중 원로교무는 "하얀 화선지에 검정 먹물은 너무나 깨끗한 정신의 표현이다"며 "가장 단순한 묵과 하얀 공간 활용으로 운필해 진리를 감각하게 하는 묘의(妙意)는 서예의 유일한 자랑이며 보람이며 낙이다"라고 후진들에게 당부했다.

원기97년 9월에 제1회 원불교여묵회 서화대전이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시작했는데, 총84점이 접수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초대 대상은 다대교당 한경자(법명 혜성) 교도가 차지했고, 제2회는 어양교당 김정자(법명 향전) 교도가 차지했다. 이어 서면교당 이경애 교도, 동전주교당 성철호 교도, 김혜천 원로교무가 각각 3회, 4회, 5회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회 우수한 작품들이 공모돼 작품의 수준이 향상됐고, 무엇보다 교리에 입각한 원불교적 서예 문인화 작품들이 많이 창작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제는 어디 내어 놓아도 손색없는 작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으니 원불교 문화예술의 새 장을 연 셈이다.

원불교서예협회의 태동은 원기99년 2월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를 앞두고서다. 그동안 원불교미술협회 산하 서예분과로 있다가 분회한 것이다. 새로운 도전과 예술적 혼을 살려내기를 원했던 회원들은 분회를 통해 조직을 탄탄히 했다.

특히 당시 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 회장이신 김현오 회장의 도움이 컸다. 고문에는 조정중 원로교무를 모셨고, 초대회장에는 원광대학교 서예학과 교수인 현담 조대성 교무를 선임했다. 대한민국 서예대전 대상자인 김재룡 교도를 부회장에, 간사에 한소윤 정토, 사무국장은 내가 맡았다.

마침 원기99년은 대산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법회가 진행되던 해라 우리 원불교서예협회에서는 대산종사법어공양전이라는 주제로 기획 전시회를 개최했다. 원불교문화예술총연합회 후원으로 5월15일~27일 중앙총부 일원갤러리에서 23명의 작가가 참여한 가운데 총 45점의 작품을 전시했다. 전시된 작품은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에 기부돼 뜻있는 곳에 쓰였다.

원불교서예협회 창립전도 원기99년 11월5일~11일 진행됐다. 정산종사법어 서예전이라는 제목으로 일원갤러리에서 조수현 外 27명의 작가가 54점의 작품을 출품해 원불교서예의 진수를 보여줬다. 외진 갤러리였지만 많은 사람들이 관람했고, 특히 중앙교의회 총회 기간이라 재가교도들의 관람이 많았다.

원기100년 11월4일~10일 제2회 원불교서예협회 회원전은 대종경법어서예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28명의 회원이 총 51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전년에 비해 교리 내용을 더욱 부각시켰고, 신앙, 수행적 요소들이 바탕이 돼 교도들의 공감을 얻었다.

제1회 원불교연합예술축제(원기101년)에는 회원 31인이 출품작을 냈고, 그해 11월3일~9일 제3회 회원전에는 34명의 회원일 참가해 원불교 서예의 진수를 보여줬다.

회원전을 개최하면서 작가들의 작품이 점점 성숙되고 있다. 보고 읽는 이에게 심연의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다. 서예는 숙련될수록 천진한 품성을 보이며, 서로 대비하는 우열이 사라지게 된다. 서예는 잘 쓰고 못 쓰고를 떠나서 감상해야 그 진의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원불교서예협회는 이제 출발단계이다. 다행히 서예를 하시는 교도들과 원로 출가께서 열성적으로 참여해 주고, 적공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큰 힘이다. 그래서 원불교 서예는 미래가 밝다. 서예는 우리의 정신과 일맥상통하기에 일원문화를 널리 알리는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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