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혁명회 '민족의 자주 평화 통일 위해 헌신'
전국에서 소성리 집결, 반전평화운동 동참 공로

▲ 사월혁명상을 공동 수상한 김선명 교무(왼쪽)는 "촛불 혁명은 계속 되어야 하며 그럼으로써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될 것이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원불교성주성지수호비상대책위원회(이하 원불교비대위)가 성주·김천과 함께 사월혁명상을 공동수상했다. 1960년 학생과 시민들이 반독재 민주주의 운동을 이끌었던 4·19혁명을 기리는 사월혁명회는 18일 57주년 행사에서 원불교비대위와 사드배치철회성주투쟁위원회, 사드배치반대김천시민대책위원회에 상장과 상패, 상금을 전했다.

시상에 앞서 이종수 사월혁명회 이사장은 선정 이유로 "민족의 생존과 평화를 위협하는 사드배치 철회 투쟁을 전개하며 민족의 자주·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했다"고 밝혔다. 조영건 전 사월혁명연구소장은 심사보고를 통해 "한·미 당국의 일방적인 사드배치 강행을 저지하기 위해 시작된 이들 세 단체의 투쟁은 박근혜 정권 최악의 외교·안보 참사라는 여론을 이끌어냈으며, 나아가 박근혜 탄핵 국면에서 사드문제를 6대 긴급해결 현안으로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200일 넘게 매일 촛불집회를 열어 시민들과 함께 했으며, 이들의 각오와 결의에 감동한 전국의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들과 촛불시민들이 소성리에 집결해 반전평화운동에 동참하도록 민족 자주운동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덧붙였다.

사월혁명의 주역으로 우리사회 민주화를 이끌어낸 열사들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대표 수상자들의 소감이 발표됐다. 원불교비대위 김선명 집행위원장은 "종교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명예로운 상의 대상자가 되는 것이 부끄럽다"며 "한편으로 오늘 한국 역사의 근간을 놓아준 4월혁명의 원로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2차세계대전이 끝난 프랑스에서 나치 부역자 숙청에 반대하는 여론을 잠재웠던 알베르 카뮈의 말을 빌어 "어제의 범죄를 처벌하지 않는 것은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주는 것이다"고 전하고, "촛불혁명은 계속돼야 한다. 그럼으로써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성주투쟁위원회는 노성화 공동위원장이 "이토록 긴 시간 촛불을 들 수 있었던 것은 같은 뜻을 가지고 같은 목소리를 내주었던 이 자리의 원로 선생님들, 대한민국 국민들이 동참해 주었기 때문이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유선철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선배들이 4월을 그토록 아프게 보냈던 것처럼 우리는 지금 '사드반대'라는 과제로 아픈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사월혁명상으로 평가받고 위로받는 것 같아 뿌듯하다"며 투쟁의지를 굳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정혜열 공동의장이 '57주년 선언문'을 통해 ▷미국의 대북 선제공격 반대 ▷사드배치 철회 ▷박근혜 부역자 철저한 청산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한·일'위안부' 합의와 한일정보보호협정 폐기 ▷국정교과서·성과퇴출제·언론장악 폐기 ▷양심수 석방을 역사적 소명으로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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