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호 〈원불교신보〉.
〈원불교신문(圓佛敎新聞)〉, 그 최초 이름은 〈원불교신보(新報)〉였다. 원기54년(1969) 6월1일에 발간됐으니, 〈원불교청년회보〉를 발전적으로 폐간하고 이어 창간한 교단 기관지다. 발행인은 교정원장 박장식(常山 朴將植, 1911-2011), 편집인은 원불교신문사장 김정용(文山 金正勇, 1925-2014), 주필은 이공전(凡山 李空田, 1927-2013), 편집국장 조정근(孝山 趙正勤) 종사이다. 타블로이드판 격주간, 세로 편집, 월 12면 발행으로 시작된다.

신문의 창간은 반백년기념대회의 회향(원기56년)을 앞둔 교단의 주요과제였다. 원기53년(1968) 5월 신문발간연구자문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듬해 3월 '일원세계의 건설, 이해 봉사의 풍토, 인간양심의 거울'을 사시(社是)로 하는 원불교신문사를 설립한다. 이어 5월 문화공보부에 등록을 마치고 한국주간신문협회에 가입해, 육일대재(六一大齋)를 기하여 창간호의 발간에 이른다.

창간호에는 수위단사무처의 발족소식, '종교와 매스컴'을 주제로 한 방담, 원광대에서 열린 제2회 대학생종교제 소식, 교리해설로 '법신불일원상(法身佛一圓相)', 그리고 하단의 〈원불교교전〉·〈불조요경〉·〈예전·성가〉발간에 따른 정화사 광고가 눈에 띈다. 당시의 교단상황이다.

이후 〈신보〉는 판형을 타블로이드 배판으로 바꾸고, 지면을 확장하고, 순간(旬間)으로 발행일을 좁히고, 중앙총부 입구에 사옥을 마련하는 등 발전을 거듭한다. 소태산대종사 탄생100주년 기념대회를 앞둔 원기74년(1989) 5월부터 주간 발행, 7월에는 제호를 〈원불교신문〉으로 변경, 원기77년(1992)년 6월부터 전면 가로 편집체제로 바뀐다. 원기82년(1997) 10월부터는 전자신문으로 확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기사 확인체제를 강화한다. 이후 칼라면의 확대와 함께 지면을 24면 등으로 꾸준히 늘려나가면서 교단 기관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이 〈원불교신문〉에는 법문과 설교, 교단의 중앙총부를 비롯한 지방과 해외의 기관·교당의 소식, 교리와 제도 등에 관한 해설, 교화·교육·사회복지 등에 관한 활동상황, 인물과 대담, 그리고 이웃종교 소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설을 비롯한 각종 칼럼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한 종교적 대안이나 교단이 나아가야 할 방안 등을 제기하고 있어서 교단의 살아 있는 소통창구가 되어 왔다.

/ 원광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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