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2년 대각개교절 경축
정당 대선후보 관계자 참석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의 깨달음을 기리는 원기102년 대각개교절 기념식이 4월28일 중앙총부를 비롯해 국내외 교당과 기관에서 거행됐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이날 기념식에는 안철수 후보(국민의당) 부인인 김미경 여사, 홍준표 후보(자유한국당) 부인인 이순삼 여사를 비롯해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송하진 전라북도지사, 송영길·이춘석(더불어민주당), 정동영·유성엽 국회의원 등 정당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이틀 전 새벽, 성주성지에 사드가 기습적으로 배치되면서 이날 기념식은 사뭇 예년과 다른 분위기였다. 대중의 분위기는 기원문을 통해 전해졌다. 독경단 교무들이 올린 기원문은 "평화의 성지 성주 땅에 전쟁 무기인 사드가 반입되고 있으나 이를 막아내지 못함을 깊이 참회한다"며 "모든 생명이 상생과 평화로 하나의 세계를 이뤄갈 수 있도록 염원한다"고 기도했다. 이어 한은숙 봉축위원장(교정원장)이 봉축사를 낭독했고, 법어봉독은 김성효 지도위원(감찰원장)이 합독했다.

이날 경산종법사는 "참석한 내빈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9일은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는 날인데, 당선인은 대한민국을 세계인류 국가로 선도하고 남북통일에 노력해 주기를 염원한다"면서 대선후보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건넨 후 '지도자의 덕목'을 법문했다.

축사에는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직무대행이 황교안 권한대행 축사를 대독했고, 천주교 김희중 대주교와 전라북도 송하진 도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희중 대주교는 "야밤에 적군을 돌파하듯 기습적으로 성주에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모든 종교인의 마음을 짓밟은 것이다"고 일갈했다. ▷관련기사 2·3면

내빈으로는 한국종교인평화회의 김영주 대표회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정헌율 익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성주 소성리 임순분 부녀회장, 사드배치반대 성주투쟁위원회 김충환 공동위원장, 김천시민대책위원회 유선철 공동위원장 등이 참석해 대각의 의미를 기렸다.

한편 축하공연에서는 가수 래준&디오케이&종현, 양하영의 창작성가 공연, 뮤즈 성악앙상블 공연이 펼쳐져 청중의 흥을 돋웠다.

이에 앞서 4월27일 대각개교절 전야제는 법잔치로 '경전봉독 및 깨달음법회'가 반백년기념관에서 중앙총부 인근교당 재가교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깨달음 법회는 오광익 교무가 '성리지화(性理之話)'를 주제로 <대종경> 성리품과 한시(漢詩)를 바탕해 설법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