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소태산 작은 영화제'
유동종 감독 등 재능 기부

▲ 원불교 2세기 발전을 위한 문화기획으로 마련된 소태산 작은 영화제가 4월28일~30일 원광대 60주년기념관 1층 아트스페이스홀에서 개최됐다.
원불교의 세계관과 종교관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귀한 영화제가 진행됐다.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과 교화훈련부가 공동주관한 '소태산 작은 영화제'가 4월28일~30일 원광대 60주년기념관 1층 아트스페이스홀에서 개최됐다.

이번 영화제는 2세기 원불교 발전을 위한 문화기획으로 마련됐다. 영화제는 새 시대의 봄꽃 소식을 전한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과 수행에 정진했던 교도들의 모습을 비롯해, 2세기 원불교가 나아가야 할 대전환의 길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또 소태산과 시대의 화두에 관한 애니메이션,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에 관한 VR체험 등이 함께 진행됐다.

이번 영화제는 특히 시대의 절실한 과제인 '생명과 소통'을 주제로, 대형극장에서 볼 수 없는 원불교가 지향하는 세계관과 종교관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한 점도 주목받았다. 영화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시간을 진행해 영화의 여운을 보다 생동감 있고 현실감 있게 전달했다.

영화제가 시작된 4월28일에는 이철수 화백의 '네가 봄꽃 소식해라' 제1·2편, 유동종 감독의 '백년의 유산' 제1편(11제자의 증언)과 제2편(성주삼동연수원, 겨울선방을 가다), 국담 시민운동가의 '도덕적 시민과 비도덕적 권력은 어떻게 공존하는가?'에 이어 스페셜 에디션으로 '백낙청에게 대 전환의 길을 묻다' 등이 상영됐다. 영화 상영 후에는 이철수 화백과의 대화의 시간이 이어졌다. 둘째 날인 29일에는 '소태산과 시대의 화두'를 주제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이도하 교무와 함께 하는 애니메이션이 상영됐고, 실외에서는 '문명의 설계자들,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을 주제로 한 가상현실 체험이 진행됐다. 이어 이장종 감독의 '나무에 관한 세 개의 에피소드', 국담 시민운동가의 '도덕적 시민과 비도덕적 권력은 어떻게 공존하는가?', '네가 봄꽃 소식해라' 제3편, 황헌만 작가전 '영상앨범, 꽃이피네' 등이 조명을 받았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이도하 교무와 함께 하는 애니메이션과 가상현실 체험이 이어졌고, 황헌만 사진작가의 '촛불의 함성, 이게 나라다', 스페셜 에디션인 '백낙청에게 대 전환의 길을 묻다'가 상영됐다. 마지막으로 '나무에 관한 세 개의 에피소드', '네가 봄꽃 소식해라' 제3편과 함께 '백년의 유산' 제1편이 영어자막으로 상영됐다.

원불교사상연구원 박윤철 교무는 "세계 종교로의 가능성을 지닌 원불교의 과거와 현재를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해 보는 문화기획으로 '소태산 작은 영화제'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소성대(以小成大)의 정신으로 준비한 이번 영화제를 통해 원불교 2세기 '여기, 또 있소'라는 종교적 화두가 진중하게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영화제는 한국방송 '다큐멘터리 전문PD' 출신의 유동종 감독, 한국방송작가협회 황정연 작가, 〈창작과 비평〉 명예편집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판화가 이철수 화백 등의 재능기부와 영산성지고의 후원이 큰 힘이 됐다. 이장종 감독, 강장수 감독, 황헌만 사진작가, 이도하 교무, 국담 시민활동가의 작품 찬조 또한 이번 영화제의 숨은 공력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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