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훈장 목련장 수훈
원불교 효사상 사회화에 일조

8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거행된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조법현 교무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조법현 교무는 원광효도마을에서 노인복지센터와 효도의집을 겸임하면서 실천한 다양한 효 프로그램을 진행한 성과와 함께 지난해 〈원불교 효사상 연구〉 학술서적을 발표해 '사회적 효'시대에서의 '사회적 가족(신가족)'이라는 노인복지개념을 최초로 제시한 공적과 경로효행 실천 및 국가사회발전 기여의 공로가 크게 인정됐다.

조 교무는 "효행 실천에 관한 수훈이기 때문에 어려운 사람 및 어르신들과 스승님들께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한다"며 "원광효도마을에서 어르신들을 모시며 노인복지에 고민해왔던 다양한 효실천 프로그램의 성과와 연구활동 등이 수훈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조 교무는 원광효도마을 노인복지센터와 효도의집을 겸임하면서 13년 동안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과 지역 치과병원 무료 진료 연계 및 독거노인 응급상황 프로그램 등 경로효행실천에 앞장서 왔다. 원광효도마을 노인복지센터 주간보호는 국무총리 표창과 함께 익산에서 유일하게 최고의 평가를 받았고, 효도의집도 보건복지부로부터 3연속 최우수시설로 평가받았다. 지난해에는 한국 사회 효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대안을 제시한 〈원불교 효사상 연구〉라는 학술서적을 출간해 이번 국민훈장을 통해 이론과 실천 및 지속성에 있어서 모두 탁월한 공로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그는 "한국 사회 효문화는 가족 단위를 넘어 사회적 단위로 넓히는 사회적 가족 패러다임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만을 위하는 좁은 효 개념에서 모든 어르신을 부모로 모시고 돌보는 '사회적 효'가 실현될 때 노인 고령화 문제가 진정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3월 중국 베이징교당으로 부임한 그는 "베이징에서 '중국몽(中國夢)은 효(孝)'라고 하는 벽보를 보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만큼 중국 정부도 효문화를 사회 갈등의 해결책으로 보고 있어 효 문화 확산과 교화를 펼쳐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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