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제5회 어린이법문축제
평화볼펜만들기·나도교무님 인기

▲ 동래교당에서 진행된 부산울산교구 제5회 어린이법문축제는 가위바위보 게임으로 행사를 시작했다.
부산울산교구 어린이들이 교리에 푹 젖는 게임을 통해 친구들과 신나게 하루를 즐겼다. '평화의 꽃이 피었습니다!'를 주제로 제5회 어린이법문축제가 21일 동래교당 대각전, 선실, 교육관, 마당 등에서 열렸다.

부산울산교구 어린이, 청소년 자원봉사자, 재가출가 교도 120여 명이 참가한 법문축제는 오후1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어린이들이 암기방과 참여방을 돌아다니며 활동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일원상서원문, 일상수행의 요법 등과 같은 교리를 암송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로 염주도 만들며 목탁 두드리는 법도 배우는 등 다양한 미션 수행을 통해 자연스럽게 원불교 문화에 젖어드는 체험을 했다.

모든 활동은 '평화'가 콘셉트로 들어있어 활쏘기 게임은 전쟁·상극 등 없어져야할 것들을 떨어뜨려야 점수를 얻고 상생·화합 등 지켜야 할 것들은 떨어뜨리면 점수를 받지 못하는 것이 규칙이다. 종교·환경·인류 삼동윤리 세 가지 리본으로 파란색 꽃 볼펜을 직접 만들면서 평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활동인 평화볼펜 만들기 체험은 특히 여자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어린이 사이즈로 제작된 교복·법락을 입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는 '나도 교무님!'은 어린이들이 교무님과 똑같은 옷을 입고 신기해하며 이리저리 살펴보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을 즐겁게 했다. 어린이 이름을 적어 넣어 '○○○ 교무님'이라는 사진을 선물로 받은 어린이들은 자신의 미래와 교무님을 연결해보는 꿈도 그려봤다.

어린이들은 암기방과 참여방을 돌아다니며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확인 도장을 받거나 보드게임방에서 놀기도 하고 마당에서 제기차기·투호·딱지치기·비석치기 등 처음해보는 민속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미션 수행 결과에 따라 푸짐한 상품을 받거나 맛있는 간식을 맛보는 등 어린이들은 마치 '5월5일 어린이날' 같다고 즐거워했다.

한편 이날 망미교당 기정현 교무는 직접 데리고 온 8명의 어린이들과 모든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기 교무는 "지난 주부터 어린이법회를 시작해 오늘이 2회째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어린이들이 원불교법회에 익숙해지고 관심이 더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11면

법문축제를 주관한 박화영 교무는 "의미와 재미를 다 담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어린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거워해 뿌듯하다"며 "취약한 어린이법회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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