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구 문산원광어린이집
용암교당서 어버이날 보은행사

▲ 문산원광어린이집이 어버이날 보은행사를 열었다.
경남교구 문산원광어린이집이 어버이날을 맞이해 용암교당 어르신께 '감사인사 드리기' 행사를 진행해 훈훈함을 전했다. 12일 용암교당 대각전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집 유아 70여 명이 참가해 어르신들께 즐거운 하루를 선물했다.

이날 행사는 법신불전 4배로 시작됐다. 원아들이 두 손을 합장한 채 올리는 4배는 매우 익숙한 듯 차분하게 진행돼 어르신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어서 선물 증정, 큰절 올리기, 어린이와 어르신 일대일 간식 나누기 등이 진행됐다. '성자가 되자', '빨간구두아가씨' 등 원아들이 부르는 노래와 율동은 할머니·할아버지들과 함께 진행돼 흥겨운 분위기를 돋웠다.

용암교당 정하명 교도는 "마을 전체에 어린이가 5명 밖에 없어 원광 원아들이 온다는 사실 만으로도 할머니들이 모두 좋아한다. 지도한 교사들 수고가 많이 느껴졌다"는 말과 함께 감사함을 전했다.

이날 전체 행사를 진행한 송은지(문산교당) 교사는 "할머니들의 정성과 사랑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또 감사함을 표현하는 마음도 교육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원아들 마음속에 보은하는 원불교 교법의 씨앗을 심으려고 노력하는 원장님 뜻에 동감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3년 전, 용암교당 복원 공사 시 어린이집 교사들의 봉사활동이 시발점이 돼 현재까지 이어져오는 따뜻한 교류 행사 중의 하나다. 대부분 70대~90대 어르신 교도들로 구성된 용암교당은 경남 최초 전법교화지로 2015년 복원공사를 진행했다. 이때 교사들이 주말을 이용해 복원공사를 도왔던 봉사활동에 대한 보답으로 용암교당 어르신들은 어린이집 마당 잔디밭 가꾸기, 원광촌(어린이집 체험학습장) 제초 작업 등의 보은 활동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에 어린이집은 명절·기념일 등을 맞아 할머니·할아버지께 인사드리며 재롱잔치 등의 보은 활동으로 상호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경남 진주시 문산읍 소재 문산원광어린이집은 2세~7세 104명의 원아를 대상으로 주2회 전체법회, 주3회 학급별 법회 등 원불교 교법으로 영유아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다.

박진명 원장은 "매일 아침 회의 때 기도식을 시작으로 하루 일과가 진행된다"며 "교사, 자모를 교도로 키워나가는 밑 작업이다. 교사가 교법에 충실해야 원아들에게 대종사의 법이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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