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일대재, 추원보본의 정성
대종사 친견제자 11인 조명

▲ 육일대재를 맞아 교도들은 중앙총부를 비롯한 국내외 교당에서 합동향례로 추원보본의 정성을 올렸다.
6월1일은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 여래위가 열반한 날이다. 이날을 기념해 교단은 육일대재로 전 생령위에 합동 추모향례를 올린다. 이날 중앙총부와 국내외 각 교당·기관은 추원보본의 정성을 담아 향례를 올리고 선진들의 뜻을 이어 교단을 이끌어 가기로 다짐했다.

1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는 좌산상사와 경산종법사가 임석한 가운데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해 지난 한 세기 교단을 위해 헌신한 역대 선령제위 존영에 감사와 존경의 예를 올렸다.

원기102년 육일대재에 보고된 묘위는 총 17,413위로 본좌는 원각성존 소태산 여래위를 포함 8076위, 별좌는 9337위이다. 원기101년 명절대재 이후 추가 입묘자는 244위로, 본좌는 종사위 혜타원 장경안, 대봉도위 한타원 유장순, 전무출신 1좌위 대타원 박원석 외 198위이며, 별좌는 46위가 입묘됐다. 이중 7위는 좌위변경 됐다.

이날 대재는 대종사전 고축(경산종법사)에 이어 종사위전 고축(한은숙 교정원장), 대봉도 대호법위전 고축(김성효 감찰원장), 전무출신전 고축(오정도 교화부원장), 거진출진전 고축(이순원 재정부원장), 보통 출가재가 교도전 고축(류경주 기획실장), 희사위전 고축(유형진 공익복지부장), 일반부모선조전 고축(백현린 국제부장) 및 선성위와 생령위전 분향재배가 이어졌다. 선성위와 생령위전 분향은 교단 대표로 정수덕·이정택 원로교무, 성도종 수위단회 중앙단원, 박성태 교도(대종사 손자)가 나섰다. 고축이 끝나고 대중은 일동헌배와 독경, 성가로 스승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정성을 올렸다.

올해 대종사 추모담은 원불교사상연구원이 후원하고 유동종 다큐멘터리 감독이 제작한 '11제자의 증언'이 16분여 간 상영됐다. 영상에는 대종사를 모셨던 친견제자들의 추모담이 육성과 표정으로 생생하게 담겨 재가출가 교도들로 하여금 스승에 대한 그리움을 더욱 사무치게 했다.

11제자 중 전팔근 원로교무는 "어느 날은 (대종사가) 하얀 손수건을 꺼내 우시는 거야. 난 기가 막혔지. 제자가 우니까 따라 우신 거야. 그만큼 정이 많았지. 부처님은 딱딱한 분인 줄 알았는데 부처님도 우신다는 걸 그때 알았어"라고 회고했다. 또한 이백철 원로교무는 "내가 비질을 하고 있으니 대종사가 와서 빗자루 끝이 틀어지면 네 마음도 틀어진 것이야. 한쪽만 틀어져 닳으면 되겠냐"며 생활 속 성리법문을 설해 줬다고 전했다. 영화에 출연한 11제자 중 현재 민성경·박은국 선진은 열반했다.

대재 후 참석인들은 좌산상사와 경산종법사를 선두로 영모전, 소태산대종사 성탑, 정산종사 성탑, 대산종사 성탑을 차례로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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