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부문, 동이리교당 대상
대각개교절 봉축위원회 주최

▲ 교화훈련부 주관으로 진행한 제1회 독경대회는 독경의 다양한 장르가 시도돼 새로운 독경문화의 가능성을 열었다. 단체부문 대상은 동이리교당이 수상했다.
교화훈련부가 11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함께해요 독경'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기존독경은 물론 창작독경, 한글번역독경, 랩독경, 퍼포먼스독경 등 다채로운 방법으로 어린이, 개인·가족, 단체별로 선보여 단조롭고 한정된 독경 영역에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 무대였다. 원기102년 대각개교절 봉축위원회 주최로 진행한 독경대회는 지난 4월1일∼5월8일 온라인을 통해 예심과정에 통과한 단체 10팀, 개인·가족 5팀, 어린이 5팀이 본선에 참가했다.

오정도 교화부원장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독경은 우리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일심공부이자, 법문을 염송해 알음알이를 얻는 공부요, 법문을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실행하는 삼대력 공부다"며 "이번 독경대회가 원불교 수행의 새로운 문화로 꽃피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대회장 인사를 전했다.

이날 발표된 독경에는 오랜 세월 동안 간절한 신앙·수행이 담겨 실력이 빼어난 독경과 한글로 번역한 영주·청정주·반야심경이 선보였고, 학생들의 재치있는 랩과 율동에 맞춰 부른 영주·일원상서원문·일상수행의 요법이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할머니부터 증손녀까지 4대 가족이 함께한 화목한 독경 모습, 심고가에 맞춰 불러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냈던 청정주, 웅장한 명상음악에 맞춰 시연한 독경 등은 독경의 다양한 의미를 살려냈다. 그 밖에도 법위등급, 일원상의 진리, 무시선법 등 여러 법문을 독경으로 살려내 독경 영역의 무한한 가능성을 환기시키는 자리이기도 했다.

무시선법을 독경으로 시연한 개봉교당 이인정 교도는 "평소 때와 장소가 필요없는 무시선을 표준삼고 공부하는 법문이다. 좋아하는 법문을 독경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보람됐다"고 말했고, 천도법문을 독경한 강북교당 이중도 교도는 "신앙수행을 위해 5년 전부터 시도하게 됐는데, 독경대회 소식을 듣고 수백 번 연습을 거듭했다"며 독경으로 얻은 힘을 전했다.

시상에는 랩과 안무에 맞춰 참신성을 높인 영광교당 어린이 독경팀이 어린이부문 대상을, 오랜 수행으로 깊은 울림의 편안한 천도독경을 시연한 강북교당 이중도 교도가 개인·가족부문 대상을, 전체가 한목소리로 웅장하면서도 절제된 모습을 보여준 동이리교당 독경팀이 단체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관련기사 11면

심사기준은 독경의 완성도, 운곡, 리듬감, 대중과 일체감, 법요도구활용, 복장 및 행동질서, 교화활용성, 창의성 등으로 대현교당 방도웅 교도, 양제우 교화훈련부장, 백광문 정책연구소장, 백운교당 성명종 교무, 김도천 총무부장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한편 초청공연으로 교동교당 박마하 교도가 이끄는 '아퀴'가 북을 운용해 박진감 넘치는 독경을 시연했고, 원음방송 금강합창단이 김보경 교수 지휘아래 맑고 경건한 4성 독경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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