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타원 대사모 추모법회
정토회관, 양현수 교수 초청

정토회는 6월 추원보본의 달을 맞아 십타원 양하운 대사모 추모법회를 진행했다. 11일 정토회관에서 '그리운 선진님' 주제로 열린 양하운 대사모 추모법회는 원광대학교 양현수 명예교수가 초청돼 추모담을 발표했다.

양 교수는 "양하운 대사모는 정토 1호이자 자력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셨던 분이다"며 "소태산 대종사도 양하운 대사모에 대해서는 따로 하신 말씀이 없으실 정도였다"고 전했다.

양하운 대사모는 소태산 대종사와 원기 전25년(1905)에 결혼했지만, 소태산의 치열한 구도과정 속에서 가정을 직접 책임져야 했다. 소태산의 대각 이후에도 저축조합을 창설하여 숯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대종사 본 댁에 남아있는 가구 등속을 매각해 400원을 마련하는 등 회상창립을 위해 갖은 어려움을 감내했다.

양 교수는 양하운 대사모 일생을 구타원 이공주 종사, 청타원 박길선 사모, 숭산 박길진 종사 등 선진들의 추모담에 근거해 소개했다. 양 교수는 "회상창립부터 함께한 정토의 역사는 한마디로 자력의 역사였다. 양하운 대사모가 걸었던 길은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노년에 '내가 받은 복이 한량없다'고 하신 말씀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정토회관 강덕제 교무는 "교단 역사가 길어진 만큼 후배 정토들도 선진 정토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번에 십타원 대사모 추모법회를 준비했다"며 "정토들은 오늘 추모법회를 위해 미리 교화단을 통해 사전 공부와 회화를 진행했다. 선진들의 역사적 미담을 구전으로 들을 수 있는 자리가 교단 내에서 많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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