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교구 형제자매교당
교당간 통폐합 방안 공론화

▲ 대전충남교구가 임시 출가교역자협의회를 열어 형제자매교당 중심 일심합력교화 모형을 점검하는 한편 물리적 통합을 포함해 본격적인 교화구조개선에 나섰다.
원불교100주년기념대회 이후 주춤했던 교화구조개선이 대전충남교구가 선도하며 무기력에 빠진 교구자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전충남교구 교화구조개선이 본격화되면서 비슷한 환경에 있는 교구로의 파급이 예상된다.

23일 대전충남교구 임시 출가교역자협의회는 그동안 시행했던 '형제자매교당 중심 일심합력교화 모형'을 점검하며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였다. 형제자매교당은 교구내 41개 교당 및 기관을 12개로 나눈 지구단위 교당을 말한다. 원기100년 일심협력과 공동교화를 목표로 출가교화학교, 단장훈련, 법사·법호인훈련, 합동법회, 신입교도훈련, 소태산 마음콘서트, 출가단회 등을 형제자매교당 중심으로 시행해왔다.

이러한 합동운영이 교화구조개선에 있어 교당 간 교도의 정신적 유대감을 높여온 선행적 활동 성과였다면, 올해 9월부터 시행할 발전방향은 물리적 통합 운영을 포함한 본격적인 교화구조개선을 의미한다.

발전방안은 주1회 형제자매교당별 공사 진행, 의식교화 및 원티스 행정 등 형제자매교당간 실무적 합력의 점진적 확대, 형제자매교당별 단독 여성교역자를 위한 공동숙박 시설 개선, 예회날짜 및 교화프로그램 합력, 일부 교당을 대상으로 교당 재배치를 위한 교당 통폐합이 그것이다. 또한 교당 통폐합에서 제외된 교당들도 시설과 이름은 그대로 존재하지만, 내부적으로 행정을 통합해 인력운용이나 재정운용을 일원화시켜 지점이나 분점과 같은 성격으로 운영하다가 자력이 생기는 경우 물리적으로 하나된 교당을 만들어 나가겠다는 취지다.

이러한 사항들은 올해 단장협의를 거쳐 6월 교화구조개선 TFT 협의를 통해 이뤄졌으며, 7월13일 재가중심 공청회를 앞두고 출가교역자협의회를 통해 출가자의 의견을 수렴한 것이다.

교화구조개선 TFT 위원인 이인성 교무는 "현재 우리는 개 교당 중심 교화의 한계, 교화 정체성 약화, 공급자 중심 교화, 교역자 사기 저하, 교단의 공동체성 약화 등 교화체제 문제점에 노출돼 있다"며 "정말 미래의 교화를 생각하고, 대전의 교화를 위한다고 생각할 때 이러한 위기의식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방안을 시도해보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의겸수렴 시간에는 '확실한 책임자와 책임 범위를 분명해야 한다', '이 제도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교구 내 순환제 인사부터 정착해야 한다', '전무출신 사기를 위해서 교구 내 부모봉양 및 자녀교육을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교화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 인사임기 최소 10~20년 보장해야 한다' 등이 나왔다.

대전충남교구는 교화구조개선에 관련해 7월말까지 출가교역자협의회, 교도회장단 중심의 공청회, 교구 상임위원회를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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