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정원 교육부와 기획실이 '교정원장과 함께하는 열린토론'을 진행해 교육현장의 과제를 들어봤다.

육영교육기관 교무협의회
교정원장과 함께 열린토론


교정원 교육부가 날로 심각해지는 인재 발굴·양성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교정원장과 함께하는 열린토론'을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6월27일~28일 강남교당에서 진행된 원기102년 육영교육기관 교무협의회(이하 협의회)에서다. 이 자리에는 원불교대학원대학교·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영산선학대학교 교무진, 교육부 교무, 서울교구 지구장들이 함께했다.

류경주 기획실장의 사회로 시작된 열린토론은 3시간가량 이어갔다. 한은숙 교정원장은 "교단 2세기에는 교화 패러다임의 변화와 인재육성에 전 구성원들이 해법 찾기에 나서야 한다"며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갈 수 있도록 토론의 말문을 열었다.

첫 발언자로 나선 영산선학대학교 김주원 총장은 "현 교정원은 교육개혁에 대한 어떤 정책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또한 어려움은 무엇인지 솔직하게 말해달라"며 교육기관 책임자로서의 답답했던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오정도 교육부장은 "원기99년 10월 교육개혁위원회에서 내년도까지는 3개 육영기관이 기존체제를 유지하기로 합의를 했다. 교정원은 그 결정에 따라 지켜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로써 이번 열린토론에서는 육영기관의 통·폐합이나 교육원(가칭) 설립, 신입생 유치에 대한 논제가 큰 틀에서 벗어나 있었다.

원광대학교 박윤철 교수는 "교육심의위원회의 활동을 체크할 상임위원회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더불어 정책인재활용의 극대화 방안, 원불교학과 박사과정 중 논문학기 보장, 원불교사상연구원의 전무출신 인사배치 등을 요구했다. 원불교대학원 이경열 교무는 "교단이 바라는 인재육성의 공통 목표와 방향, 평가 지표가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며 "서로 다른 학부에서의 교육체계가 대학원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고 현실을 짚었다. 영산선학대 이대진 교무는 "육영교육기관에서도 인재발굴에 힘쓸 수 있게 청소년들과 예비교무들이 만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마련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외에도 서원교과와 전문지식을 함양할 교육시스템 구축, 지도자의 일관성 있는 교육철학, 고시제도를 개선할 진급심사 강화 등 현실적인 요구들이 쏟아졌다. 이런 의견들은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교육부에서 정책적으로 개선해 가야 할 의제들로 남겼다.

한편 이날 참석한 안암교당 김제원 교무는 "전 교역자가 인재발굴의 책임자다. 그런데 교단이 육영기관에는 재원을 쓰면서 지속적으로 인재를 발굴하고 있는 교화현장에는 관심과 지원이 부족하다"며 보다 효율적인 인재양성시스템을 제안했다.

최근 교단의 인재발굴·육성에 대한 위기감은 원기98년 교육개혁위원회 활동으로 이어졌으나 큰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 채 해체돼 교역자 간의 피로감이 쌓여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갈수록 심각해지는 예비교무 신입생 유치는 현재 위험단계에 놓인 실정이다. 이에 잠실교당 이종화 교무는 '지금은 버텨야 하는 때'라는 말로 육영기관 교무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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