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배치저지 30시간 비상행동
13일 평화대토론회로 방향설정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맞춰 주한미대사관 앞에서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1박2일 밤샘 집회가 열렸다. 지난 6월29일~30일 열린 '한미정상회담 대응 30시간 비상행동'에는 성주, 김천 주민과 원불교 교도를 비롯한 시민 2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날 비상행동에서는 만민공동회, 토크콘서트, 돗자리원탁회의, 대사관을 향한 필리버스터 등 다양한 평화행동이 진행됐다.

이번 평화행동은 한미정상에게 한국민의 의지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 한국민과 미국 국민들에게 '사드철회'와 '불평등한 한미관계 개선'을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29일 오후7시 'NO THAAD', 'NO TRUMP'라는 대형 글자 새기기 퍼포먼스로 시작돼 영화 '파란나비효과' 상영 등 밤샘 집회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성주, 김천, 시민단체와 함께 원불교성주성지비상대책위(이하 원불교비대위)도 참가해 원불교평화행동 평화100배 릴레이 행사를 동시에 진행했다.

▲ ‘한미정상회담 대응 30시간 비상행동’과 함께 원불교 평화100배 릴레이 행사도 밤새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30일 오전 주한 미대사관 앞에서 사드배치저지전국행동 등 단체들이 '사드 철회와 한반도 평화실현'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마지막으로 전체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한미 양국 정상들이 사드 배치 철회를 결단해야 하며, 지금 당장 사드 공사 및 가동, 장비 추가 배치를 중단하는 한편, 반입된 장비를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천시민대책위 유선철 위원장은 "사드는 국회와 주민의 동의도 없고, 군사 효용성도 없다"며 "사드반대는 통일로 가는 길이고, 평화를 정착시키는 길이고, 군사주권을 확립하는 길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원불교비대위는 오는 13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향후활동 방향설정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선명 집행위원장은 "비대위 활동 1년이 돼가는 시점에서 지난 활동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며 "교단이 사회와 함께하는 접점을 넓혀가기 위한 역할을 찾아보고 새로운 교단 백년을 설정해보고자 토론회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토론회 이후 원불교대책위는 비상 체제에서 상시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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