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구 소태산 마음콘서트
생활 속 자기성찰 기능, 정전대조공부

 

경남교구 '소태산 마음콘서트'에 대한 반응은 좋은 강의를 문화와 곁들여 풀어내 감동이 더 컸다는 평이다. 8시간 동안 강의만으로 이어졌다면 몰입하기 어려웠을지도 모르는데 강의 중간에 음악으로 '휴식' 기능을 제공한 덕분이다. 그 기능을 담당했던 마산교당 양대관 교도.

그는 음악을 전공하고 음악을 사랑해 여러 분야에서 문화적 역량을 발휘해온 전문가다. 올해 2월부터 마산교당 법회 시간에 성가 반주를 맡아 봉사하면서 원불교 '법회문화'에 관해 연구 중이다. 이번 마음콘서트에 기획 단계에서부터 참가해 행사를 문화적으로 풀어내는 역할을 맡았다. 축시 낭송, 리스트 피아노곡 '라 캄파넬라' 연주, 백년꽃이 활짝 피네, 운수의 정 등을 불러 참가자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셨다.

그는 "마음공부를 각각의 방식으로 지도해온 세 분이 각자의 이론과 실천성과를 한 곳에 모아 발표했다는 의미가 크다"며 "경험해보지 못했던 분야를 접하게 된 교류가 소중하고, 이런 교류를 통해 마음공부의 시너지가 일어나게 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카톨릭 교도였던 그는 2년 전 계룡교당 교무와의 인연으로 입교해 아직 원불교에 대해 잘 모르지만 전공과 관련있는 문화교화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이번 강의를 통해 '마음공부'라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는 그는 세 가지 강의의 각기 다른 독특한 특징을 정리해냈다.

그는 "생활체험 중심의 정전대조, 지성적인 행복가족, 과학적 프로세스를 가지고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보여준 새삶회로 느껴졌다"며 "관념적인 원불교에서 생활 속 원불교로 확산됐다"는 생각을 전했다. 이어서 "특히 정전대조공부는 생활 속의 경험을 일기 문답감정이라는 방법으로 공부하고 있었다. 자기성찰을 해나가는 종교 본연의 기능이 살아있어 소중하다"고 말했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요즘 종교의 어려움이지만, 특히 확장성이 부족한 원불교는 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법회형식 개선에서 그 대안을 찾을 수 있다는 소신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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