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청년 신성회훈련
라오스 1호 전무출신 서원 세우다


14일~16일 영산선학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청년 신성회 훈련에는 라오스 청년도 참가했다. 그 가운데 전무출신 출가를 서원한 롱마이(어양교당·법명 원종명) 교도는 지난해 라오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원광대학교 어학원에서 한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고등학교 다닐 때 삼동인터내셔널이 도서관, 교실, 기숙사 등을 지어줘 원불교 존재를 알게 됐다"며 "당시에 학교선생님은 물론 나를 비롯한 학생들도 깊은 감사를 느끼고 있다"고 원불교와 인연된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원불교와 삼동인터내셔널이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자연스레 한국에 관심이 높아져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됐다"며 "김명덕 교무님을 만나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원광대학교 어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는 삼동유학생 친구들과 매주 목요일마다 어양교당 법회에 다니고 있다. 그는 "새로운 환경이지만 네팔, 몽골, 카자흐스탄에서 온 친구들은 형제처럼 서로를 아끼고 있다"며 "한국어 공부도 재미있고, 친구들과 어양교당 법회에 매주 나가는 것도 재미있다"고 근황을 설명했다.

올해 한국어 공부를 마치고 내년에 원불교학과에 입학할 계획을 밝힌 그는 "삼동인터내셔널에서 학교에 큰 도움을 주었던 감사함을 잊지 못한다"며 "교무가 되면 활발한 복지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나 역시 그러한 길을 걷고 싶어 출가를 서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오스 1호 전무출신이 되는지 묻자 그는 "설레면서도 긴장된다"며 "무엇보다 부모님이 불교 공부와 출가에 대해 괜찮다며 격려해준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기간 열심히 한국어 공부를 하며 서툴지만 <원불교교전> 읽는 데에도 노력하겠다"며 "어려운 이를 돕는 서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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