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어린이 희망캠프
천연염색·도자기체험·물놀이

▲ 대구경북교구 어린이희망캠프가 경주 새등이문화원에서 자연과 하나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대구경북교구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교리와 자연과 하나 되는 즐거운 훈련으로 희망을 노래했다. 22일~23일, 경주 새등이문화원에서 진행된 어린이훈련은 '너희들이 희망이다'를 주제로 교구 내 어린이와 재가출가 교도 등 30여 명이 참가했다. 이번 훈련은 에어컨과 스마트폰, TV 속에 파묻혀 지내는 어린이들에게 천지의 소중한 은혜를 몸으로 느껴 보게 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구사무국 백지윤 교무가 결제식에서 "알게 되면 눈이 뜨이고 관심이 가고 의욕이 생긴다"며 "이렇게 더운 날, 더 더운 곳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을 돕는 것이 어떻겠느냐. 훈련비를 아껴서 10%를 후원하자"고 제안하니 어린이 전원이 힘차게 찬성을 외쳤다.

어린이들은 새등이문화원 잔디 마당을 뛰어다니며 물놀이를 하고, 손바닥이 파래지도록 쪽염색으로 티셔츠를 물들이고, 흙을 조몰락거려 도자기를 만들면서 어느새 더위는 잊고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렸다.

영주 구절이 뒤죽박죽돼 있는 종이컵을 순서대로 바로잡아 간식을 먹고, 교무님 앞에서 영주를 유창하게 외워 교무님이 그 자리에서 직접 만들어주는 천연 파인애플꼬지를 받아 먹으며 즐거워했다. 저녁에는 문화원 마당에서 단별로 직접 친 텐트 속에서 잠을 청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어린이들은 자신의 꿈을 적은 서원카드와 초를 들고 마당을 도는 '주문을 외워라'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관련기사 10면

다음 날은 '갑카드를 찾아라'는 기상 미션으로 시작해 해제식 후 경주월드 캘리포니아비치로 이동해 신나는 물놀이를 즐겼다. 이틀간의 활동 참여도를 세밀하게 체크해 선정하는 갑카드를 받는 영광은 대현교당 김심원(5학년), 포항교당 송우주(4학년), 경주교당 김제준(2학년) 어린이가 차지했다. 정예원 어린이(2학년)는 "교도는 아니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 따라왔다"며 "처음엔 일원상, 영주 외우기 등이 낯설었지만 금방 익숙해졌다. 교당에 다니고 싶어졌다"며 즐거워했다.

이날 행사를 총괄한 대구교당 김도연 교무는 "간식, 식사 등을 직접 준비해 여러 군데서 훈련비를 아꼈다"며 "각 교당이나 기관 등에서 준 후원금에 보태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쓸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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