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원장과 함께하는 열린토론
담당부서 준비·참여 부족 눈총



전무출신 역량, 어떻게 갖춰 나갈 것인가. 교정원장과 함께 하는 열린 토론(이하 열린 토론) 세 번째 주제는 훈련과 역량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21일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오후3시부터 진행된 열린 토론은 교정원 기획실이 '원불교 2세기,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기획한 세 번째 토론회였다.

훈련과 역량강화를 중점 의제로, 전무출신을 대상으로 한 이번 토론은 류경주 기획실장 진행으로 한은숙 교정원장, 김도천 총무부장, 양제우 교화훈련부장이 의제별 답변에 나섰다. 열린 토론은 '전무출신 훈련과 역량강화'에 대한 교화훈련부 발표로 시작됐다.

지현관 교무는 "지난달 23일 제13차 정책연구소 혁신세미나 발표내용을 중심으로 발췌했다"고 전제하며 전무출신 정기훈련 현황(정기훈련법)에 따른 훈련방향과 내용, 이수현황 등을 발표했다. 이어 지 교무는 전무출신 훈련 건의사안이었던 정기훈련 기간 연장, 정기훈련 추가, 교단 내외 정기훈련 인정 등에 대한 관련 의견을 열린 토론 의제로 제시했다. 이어 총무부 송세주 교무가 '교역자 역량강화' 부문에 대한 발표를 이어갔다. 송 교무는 '교역자 역량개발교육을 위한 의식진단 및 역량개발교육 향후 과제'를 부주제로 역량개발교육국의 장단기 과제를 짚었다.

열린 토론은 직무·직책 교육에 대한 질의문답 및 토론 시간으로 넘어갔다. '직급위주의 교육보다는 교화역량을 키울 수 있는 역량교육이 필요하다' '급수교육의 한계를 극복하고 업무 형태별 교육을 원한다' '교역자 개개인의 역량은 뛰어나다. 그러나 절제되고 통제돼 있다' '우리의 큰 역량은 헌신과 열정이다. 이를 어떻게 발현시킬 것인가는 교정원의 조직 운영 등과 맞물려 있다' '직무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예산과 시간이 보장돼야 한다. 이에 대한 집행부의 의지가 있는가' 등 객석의 의견들이 이어졌다.

훈련강화에 대한 의견도 개진됐다. '중도훈련원에서 운영하던 역량개발을 지금은 별립해 진행하고 있는데, 업무의 효율성을 생각해봐야 한다' '선비를 기관이나 교당에서 대납하지 말고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단결과 합심합력의 방향, 의지와 서원이 하나로 결집되는 훈련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법강항마위는 훈련 제한을 받지 않고, 역량개발교육도 1급이 되면 이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법위사정의 점검 기준을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었다.

한편 중앙총부에서 진행된 이번 열린 토론은 참여율이 극히 저조해 담당부서의 홍보와 준비 부족이 눈총을 받았다. 객석 상당수가 텅 빈 가운데 토론 초반부터 분위기가 상실됐고, 질의응답 또한 발표자가 중복되고 내용 또한 미흡해 열린 토론의 격을 낮췄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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