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종립대학 총장협의회
경산종법사, 인재양성에 관심
원광대·동국대·중앙승가대 등

종교재단 설립대학 간 교류활성화 및 상호협력과 정보교환을 목적으로 결성된 종립대학 총장협의회 총장들이 원광대학교와 중앙총부를 찾았다. 17일 원광대와 동국대 등 8개 대학 정기 교류회가 진행된 가운데, 총장들은 입학자원 감소와 대학 구조조정 대비 상호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종립대학 총장들의 방문에 경산종법사는 '성직자 양성, 출가제도, 군교화, 세계 자생불교 단체들과 연대'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세계 자생불교 단체들과의 연대에 대해 경산종법사는 "유럽이나 미국에 가보면 우후죽순처럼 자생적 불교단체들이 생겨나서 개인 수행에 전념하고 있더라"며 "전통불교, 개조불교, 신불교가 모두 참여해 협력할 수 있는 구심점(세계적 이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자생불교 단체가 늘어나는 것은 젊은 세대나 엘리트 층에서 불교수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며 "점점 위축되어가는 불교계의 모습을 볼 때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고, 가용할 힘이 있으니 어떻게든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부연했다.

조계종의 출가자 교육에 대해 묻자 보광(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강원을 졸업한 스님들이 동국대 서울캠퍼스와 경주캠퍼스에 특별전형으로 각 25명이 입학해 공부하고 있다"며 "비구니스님의 비율이 최근 들어 확 줄었다"고 답했다. 원행 중앙승가대학교 총장은 "학부에 270여 명, 석박사 과정의 대학원에 100명이 공부하고 있다"며 "강원을 졸업하고 왔기 때문에 한문 경전을 보는 데는 빠르다. 종단의 남녀 출가자 입학 비율은 비구가 70%, 비구니가 30% 정도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고 언급했다.

2015년 결성된 종립대학 총장협의회는 학점교류 및 시설공유 중심의 MOU 체결과 회원 학교 간 상호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대 협의회장에 선출된 김도종 원광대 총장은 "기독교 대학 53개를 제외한 종립 대학교들이 정보공유를 위해 협의회를 만들게 됐다"며 "응집을 통해 힘을 서로 합하고, 역량을 키워갈 것이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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