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인재 잘 길러내는 역할 염원
베이징대학 박사 학위 졸업

교정원 교육부 정책인재 1기로 선발된 박세웅 교무가 베이징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7월 귀국했다. "박사 과정까지 온전히 마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교단 관계자 및 스승님들께 감사하다"며 "공의에 따라 보은하며 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원기93년 출가서원을 한 박 교무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유교경전학과 석사과정을 마치고, 4년 전 베이징대학교 철학과 박사과정에 들어갔다.

그는 "6개월간 어학연수를 마치고 바로 필기와 면접시험을 치렀다. 중국어도 제대로 익히지 못한 상태로 시작했지만 교단에 빚을 덜 지기 위해 논문학기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뒷이야기이지만 그는 대학원 입학시험을 치르기 위해 철학서적을 통째로 외울 정도로 초반부터 성실함으로 일관했다. 그 결과 이번 졸업식에서 유학생 대표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교단이 경제적·인적 자원이 힘든 상황이란 걸 알고 시작한 공부였다. 개인적으로 시작했으면 6년~8년은 걸릴 공부였다"고 솔직한 심정도 토로했다.

베이징대학에서 송명리학을 전공한 그는 "우리나라 유학자들은 보통 주자학을 하지만 내가 명리학을 하게 된 것은 불교의 화두에 답할 수 있는 유학자는 왕양명뿐이라는 어느 교수의 강의를 듣고 나서부터다. 그래서 논문(論鄭霞谷對陽明學的展開)의 내용도 한국 양명학자 하곡 정제두 선생을 통해 본 한국과 중국 양명학의 비교다"고 밝혔다.

그는 "정책인재 1기 수료생으로서 책임감이 무겁다"며 "교단에 법기가 들어왔을 때, 그를 놓치지 않고 잘 길러낼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표했다. 11월 교육부 교육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라 내년도 인사발령을 받게 될 그는 2020년 8월까지 중국 양명문화 국제문헌센터의 특별초빙연구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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