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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명과〈정전〉30. 천지팔도와 12광불
현대문명과〈정전〉30. 천지팔도와 12광불
  • 원익선 교무
  • 승인 2017.08.25
  • 호수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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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익선 교무/원광대학교
천지8도는 지극히 밝은 도, 지극히 정성한 도, 지극히 공정한 도, 순리 자연한 도, 광대 무량한 도, 영원불멸한 도, 길흉이 없는 도, 응용무념한 도이다. 이 도의 결과가 천지의 덕이다. 한마디로 이 도와 덕은 일원상 진리의 속성 그대로이다.

이 우주는 법신불의 드러남 그 자체이다. 하늘과 땅을 통해 살아가는 인간을 포함한 만물은 이 천지라는 우주적 법신불의 품안에서 존재한다. 무한자로서 한량없이 베푸시는 자비불인 법신불은 우주의 대령(大靈)이며, 이 우주를 창조하고 일관되게 주관하시는 진리의 근본이다. 보신불은 법신이 우리 마음속에 직접 머물며, 우리 스스로 부처가 되도록 도와주시는 우리 안의 부처를 말한다. 그리고 화신불은 역사적으로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나타나신 석가모니불을 비롯한 모든 부처를 말한다.

그런데 이 법신불은 대승불교계 모두가 근본으로 하고 있다. 이 중에 천지8도와 관련하여 법신불의 대도와 대덕을 보여주는 사상이 깨달은 자의 지혜를 나타나는 부처의 광명이다. 즉, 〈무량수경〉에는 부처의 인격을 빛에 비유하여 12광불(光佛)을 설하고 있다. 즉 무량광(無量光), 무변광(無邊光), 무애광(無礙光), 무대광(無對光), 염왕광(炎王光), 청정광(淸淨光), 환희광(歡喜光), 지혜광(智慧光), 부단광(不斷光), 난사광(難思光), 무칭광(無稱光), 초일월광(超日月光)을 말한다.

부처는 "중생들이 이러한 빛을 만나면,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은 마음의 때가 저절로 없어지고, 몸과 마음이 부드럽고 경쾌해지며, 환희하고 뛸 듯이 기뻐하고, 착한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느니라. 만일 3악도의 힘들고 괴로운 곳에 있더라도 이 광명을 보게 되면 모두 휴식을 얻게 되며, 다시는 괴로움을 겪지 않고 목숨이 다한 뒤에 모두 해탈을 얻게 되느니라"라고 설한다. 이 12광불은 지혜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우리가 깨달음을 얻게 되면, 우리 마음 안에 이미 갖추고 있는 이 12광불이 저절로 드러나게 된다.

이 12광불은 천지8도와 근본적으로 통한다. 천지보은의 강령은 천지8도를 체받아서 실행하는 것이다. 사리연구를 통한 지혜의 통달, 시종여일한 정성, 중도의 정신, 합리·불합리에 대한 취사, 편착심의 제거, 생로병사의 해탈, 길흉에 대한 자유, 동정 간 무념의 도 양성이다.

예를 들어, 부처의 무량광은 천지은의 지극히 밝은 도와 통하며, 법계를 비추는 동시에 우리들의 영지를 비추어 지혜가 한량없이 빛나도록 한다. 무변광은 광대무량한 도와 통하며, 지혜에 걸림이 없는 동시에 편착된 마음이 없어 이 세계를 다 품어 안을 수 있다. 무애광은 공정한 도와 통하며, 원근친소와 희로애락에 끌리지 않는 중도심을 말한다.

주지하다시피 아미타불의 원어는 아미타바(amitabha) 또는 아미타유스(amitayus)이다. 전자는 무량한 광명을, 후자는 무량한 수명을 말한다. 우리가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을 세워 아미타불과 같은 부처가 된다면, 무량광과 무량수가 포함된 12광불의 능력이 솟아난다. 천지보은의 결과에서 말씀하는 천지 같은 위력, 천지 같은 수명, 일월 같은 밝음을 얻어 인천대중과 세상이 천지같이 우대한다는 것을 이 아미타불을 비롯한 모든 불보살들에 대한 우리 중생들의 흠모가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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