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성·원대선 교무 지도
현지인 다수 참여, 활선 실습
고액 선비에 불구 만족도 높아

원다르마센터가 정기 여름 동선(WON Moving Meditation Retrea)을 7월14일~17일 진행해 선객들을 새로운 활선의 세계로 인도했다. 6년째 겨울과 여름 열리고 있는 이번 훈련은 선객이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위한 다양한 동선을 체험하며 우주와 내가 둘이 아님을 공부했다. 지도자로 참여한 송대성 교무(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는 "동선훈련은 앉아서 하는 좌선 수련 위주의 훈련을 벗어나 행주좌와 어묵동정간 신체 움직임의 변화 속에 공부하는 것이다"며 "어떻게 몸을 이완하고 기운을 안정하며 정신을 통일해야 하는 지를 구체적으로 배우고 단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활속에서 선을 닦으라는 소태산 대종사의 가르침과 일치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교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30분 기도, 좌선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묵언속에 스스로를 살피며 프로그램에 집중한 선객들은 진경에 들어가 선의 심경을 활용, 몸으로 익히고, 마음으로 증득하는 과정을 반복 수련해 기질변화를 맛봤다. 이번 훈련은 송 교무와 원대선 교무의 좌선과 행선 방법 안내로부터 무드라를 통한 수행이며, 동작이 크고 적극적인 십상서원선에서 무시선에 이르기까지 통합적 안내와 실습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참가한 선객들은 20대~70대 다양한 삶의 궤적을 가진 이들로, 동중정의 생활속의 삼학수행에 공감대가 형성됐고, 동선의 도반으로 깊어졌다. 송 교무는 "몸을 움직이면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어서 초보자로부터 오랜기간 선수행을 해오신 분들까지 몸에 고통을 가하지 않았다"며 "동선은 혈맥이 관통되는 가운데 선체험을 확장했고, 훈련 중간에는 원다르마센터 정기법회에도 모두가 참석해 유도성 교무의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반야심경)'의 법문을 청법했다"고 전했다. 고액의 선비(훈련비)를 지출하고 참여한 선객들은 설겆이를 순번대로 담당하면서도 공부의 기쁨을 놓치 않았다.

처음으로 동선훈련에 참여한 커스틴은 "우리 집에서 겨우 차로 20분 거리에 원다르마센터가 있다는 것에 놀랐고, 엄격하고 통제된 좌선수련이 아니라 즐겁고 편한 생활 가운데 선수행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탄카 부부의 동선체험담을 듣고 캐나다 밴쿠버, 시애틀에서 온 키런(아들)과 미라(딸)의 입선도 눈길을 끌었다. 이들 부부는 아들과 딸의 훈련소감 발표를 들으며 눈물을 흘려 장내를 숙연하게 했다. 원다르마센터 동선훈련은 현지인 대상 훈련으로, 올 겨울에는 12월29일~1월1일 동선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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