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교당 김혜진 원친회원
사람 마음 울리는 소리꾼

국악인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남중교당 김혜진 원친회원(김도승 교무·박법인 정무)이 제15회 화순 전국국악대제전에서 일반부 종합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8월19일~20일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전국 초·중·고·대학생, 일반인 등 420여 명의 국악지망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는 판소리·고법·기악·무용·민요 5개 분야에서 기량을 겨뤘다. 일반부 종합 최우수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차지한 김 원친은 예선에서 흥보가 중 제비노정기 대목을 불렀고, 본선 대결에서는 춘향가 중 이별가를 열창했다.

그는 "생각지도 않게 너무 큰 상을 받게 됐다. 기쁨도 컸지만 큰 책임감도 생겼다"며 "원친회원의 명예에 부끄럽지 않은 소리꾼이 되고 싶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오래 남는 진정한 명창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소리를 시작한 지 13년 정도 됐다. 음악교사의 길을 가고자 임용시험을 도전했지만 실패를 맛보았다. 덕분에 소리에 대한 생각이 더욱 깊숙해졌다"며 "결국 소리꾼의 길을 가야하는 운명이라 생각하고 현재 차복순 명창에게 사사를 받고 있다. 11월11일에는 흥보가 완창발표회가 예정되어 있어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판소리를 시작해 전주예술고 한국음악과, 전북대 한국음악학과를 졸업한 그는 올해 제11회 추담 전국 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일반부 최우수상, 제19회 여수진남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명인부 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이번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이 나에게 주어졌다는 것은 앞으로 상에 걸맞는 더 큰소리를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을 다해 소리를 하는,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소리꾼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화순전국국악대제전은 신임 국악인의 등용문 역할은 물론 수많은 명인 명창을 배출하면서 국악의 발전과 위상을 높이고 있는 15년 전통의 대회다. 전통 국악의 계승 발전을 위해 화순군이 주최하고 (사)화순국악진흥회가 주관, 2003년부터 매해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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