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저 범산 이공전 / 주석 서문성
원불교출판사 · 값 15,000원
서문성 교무가 원기67년 범산 이공전 종사가 발행한 〈대종경 선외록〉을 시대의 변천에 따라 수정·보완하고 주석을 달았다. 이공전 종사가 편찬했던 대종경 선외의 법문집은 〈대종경〉 편수 당시 정산 송규 종법사가 "선택에서 제외된 자료들과 아직 수집 못한 자료들은 후일에 가어(家語)처럼 엮어 전하라"고 부촉한 말씀을 받들어, 원기63년 1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원불교신보>에 연재한 것이다.

원기65년 상산 박장식 종사와 붕산 황이천의 대담 '일정하(日政下)의 교단수난사'를 〈교단수난장〉에 추가했고, 교화부가 엮어 펴낸 〈대종사 가사집〉을 부록으로 발행했다.

이공전 종사는 "〈대종경 선외록〉은 〈원불교전서〉 발간을 끝으로 20년의 정화사 과업을 완결한 3개월 후인 원기63년부터 이듬해까지 〈원불교신보〉에 연재한 대종경 선외의 자료집이다"며 "연재하는 동안 각계의 반향이 예상 밖으로 컸고, 끝난 후에는 간행을 권고하는 교단 안팎의 소리가 줄곧 드높아 두 가지 부록을 곁들여 늦은 대로 서둘러 이 책을 냈다"고 말한바 있다. 〈대종경 선외록〉의 자료 선택은 원초안, 정초안, 1차정고, 2차정고, 초자문판, 재자문판의 순으로 가급적 원초안에서 선외된 부분을 채택했으며, 〈대종경〉에는 분명히 선외된 건이나 교고총간에 수록된 각 자료에 원안이 공표되어 있는 건은 일체 채택되지 않았다.

〈대종경 선외록〉에 다양한 사전과 검증된 자료들을 참고해 주석을 달은 서문성 교무는 "출가 전 〈대종경 선외록〉을 접했다. 그때는 〈대종경〉보다 쉽고 재밌다는 생각 정도였다. 출가를 하고 영산선원에서 수학하면서 봉독할 때도 출가 전의 느낌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그런데 코끼리 다리 만지듯 대종사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조금은 만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그 후 변산성지에 있는 원광선원에서 근무할 당시 모시던 원장님이 <대종경 선외록>을 펴내신 범산 이공전 종사님이기에 더욱 관심이 갔다. 몇 번 더 봉독할 때는 지금까지와는 달리 법문 한 구절 한 구절을 가슴에 모실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교화현장에서 법문봉독 교재로 <대종경 선외록>을 택한 서문성 교무는 보다 수월하게 볼 수 있도록 글씨 크기를 키워 편집했다. 그는 "교도들은 새롭게 다가오는 법문에 감탄하고 때론 눈물까지 글썽였는데 정작 나는 어쩐일인지 과거에 어렵게 여겨지지 않았던 법문들이 때론 벽처럼 막혀옴을 느꼈다"며 "답답함을 풀고자 공부를 했고, 그 내용들을 토대로 주석서를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시위덕장-유시계후장-구도고행장…최종선외장까지 총 22장, 200여 페이지로 구성된 <대종경 선외록> 주석은 일반적으로 법문을 봉독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단어를 기준 삼았으며, 문장에서 객관적 표현과 종교적 표현을 상황에 따라 함께 적었다. 부록으로는 대종사 가사편과 인물 주석이 수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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