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원교당 재가출가 교도들이 7월27일~8월10일 4130m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다녀왔다.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올라
룸비니·포카라교당 후원금 전달

중앙교구 도원교당 재가출가 교도들이 7월27일~8월10일 네팔 히말라야에 다녀왔다.김양진 교무와 재가 교도들로 이뤄진 '도원뜰 산악회'는 지리산 종주에 이어 히말라야 산을 올랐다. 원기99년 여름 지리산 산행을 떠난 산악회는 '히말라야까지 가보자'라는 서원을 세웠고, 원기101년 12월 교당교의회를 통해 사업을 확정지었다.

원기102년 2월 날짜를 정했고, 3월에 인원모집, 4월에 왕복 항공권 구입을 마친 도원교당 재가출가 교도들은 3개월간 정보수집과 준비물 점검을 거쳐, 7월27일 초등학생 3명, 중학생 1명, 고등학생 1명, 일반 3명, 총 9명이 네팔로 향했다.

인천-광저우-카트만두-포카라를 경유해 푼힐, 안나푸르나 계곡을 거쳐 4130m에 이르는 A, B, C를 트래킹한 이들은 총 6일간 산을 오르고 3일간 하산했다. 다음날 포카라에서 휴식을 취하며 패러글라이딩 체험, 포카라교당을 순례한 뒤, 카투만두-광저우를 지나 인천으로 귀국했다.

구심명 교도는 "이번 네팔 트래킹을 통해 아무리 높아 보이는 계단도 한 걸음, 한 걸음 주변을 바라보며 발을 내딛다보면 어느새 높은 언덕 위에 서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한편으론 아쉽기도 했다"며 "이리저리 마주치는 사람들과 '나마스떼'하며 끊임없이 인사를 나누고, 롯지에 도착해 포터들과 함께 게임을 즐기던 9일의 시간이 나에겐 어느새 일상이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형민 어린이는 "처음 등반을 할 때 산이 두려웠다. 히말라야는 한 사람의 힘으로는 갈 수 없다는 것을 이번 동행을 통해 느꼈다"며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합쳐져 마침내 큰 힘이 되고 그 힘으로 같이 산을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한편 도원뜰 산악회는 교도들이 모은 후원금과 약품, 고춧가루, 학용품 등을 삼동룸비니스쿨과 포카라교당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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