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무형문화재 59호 지정
가야금병창 고제 한숙구류

신창교당 김은성(본명 은숙) 교도가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59호로 지정받아 대한민국 국악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8월24일 전라남도는 김 교도가 가야금병창 고제 한숙구류(古制 韓淑求類·국가 무형문화재 23호) 보유자로서 정통성 있는 계보를 따라 한숙구류의 가야금 병창을 사사받아 예능을 갖추고 있어서, 도에서 체계적으로 보존· 전승하고 있다고 최종지정 사유를 밝혔다.

김 교도는 "가르침을 준 선생님들께 영광을 돌린다"며 "전남 화순이 한숙구류 가야금 병창의 발생지인 만큼 전남에서 문화재로 지정받은 것에 감사하고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김 교도는 장성군 황룡면에서 출생해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가야금을 접했고, 이후 원광대 국악과를 거쳐 2002년 원광대 교육대학원 국악교육 석사를 취득했다.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정달영 보유자에게 가야금산조와 병창 전수를 시작으로, 정달영 보유자 작고 후 강정열 보유자에게 이수 받았다.

가야금병창은 판소리나 단가의 일부분이나 민요 등을 가창자 자신이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면서 노래 부르는 연주형태를 말한다. 남도권의 가야금 병창 전승은 김창조-오태석-박귀희-안숙선·강정숙으로 이어지는 계보와 한숙구-한수동-서공철·정남옥-정달영-강정열로 이어지는 계보가 있다. 김 교도가 전수받은 한숙구류 고제 가야금병창은 남성다운 호방함과 동시에 슬픈 계면의 멋을 한껏 살리는 연주와 꿋꿋하고 힘찬 소리가 특징적인 것으로, 편곡되지 않고 예스러운 멋을 그대로 살린 형식의 연주 기법이다. 조선말기~근대기에 활약했던 한숙구 명인은 직접 가야금산조와 병창을 만들어 일가를 이뤘던 인물이다.

그는 현재 우리소리연구회 가향(歌香) 대표를 맡아 광주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공연과 재능기부 등으로 우리 전통 음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한숙구류 가야금 병창을 전남지역에서 체계적으로 보존 전승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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