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환경 개선활동 참여

현장교화 연계, 활로 기대

진안지구 가수·좌포·중길리·마령·백운교당 등 5개 교당이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농촌 교화에 활기가 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노인일자리 사업은 연초부터 노인이 노인을 돌본다는 의미의 '노-노 CARE' 프로그램 운영 경험을 토대로, 현 정부의 중점정책인 일자리사업 일환으로 늘어난 추경예산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터 공익형 지역환경개선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를 위해 전북교구 산하 사회복지법인 한울안 진안분사무소를 개설해 김혜봉 전북교구장이 나서 행정적 지원을 돕고 있다. 또한 이들의 선발 및 관리 운영할 전담인력으로 좌포교당 송재도 교무를 투입했다.

진안지구 5개 교당 재가교도를 중심으로 구성된 참여자들은 지역 내 독거노인들을 살피고 돌봄과 말벗 서비스로 유대하며, 지역 교당과 이웃한 교당 주변의 공공시설 및 교육기관과 업무협약을 맺어 주변의 환경개선에 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8월말 열린 발대식에서는 전라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정미순 관장(법명 연성)을 초청해 노인 학대 및 안전에 관한 예방 교육과 캠페인을 펼쳤고, 지속적으로 건강과 생활안전을 위한 교육 또한 병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송재도 교무는 "진안지구에서는 김선지 진안지구장을 중심으로 5개 교당 교무진과 푸른생명 최인성 교무가 함께하는 노인일자리 운영위원회를 매 달 개최해 진행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며 "참여자 민원사항에 대해 협의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법인 한울안 최용선 교무도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진안군의 원불교 교화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진안지구 교화자들의 요청이 있었다"며 "참여기관 기준에 따라 진안군 내 소재하는 법인의 자격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사회복지법인 한울안 진안군 분사무소를 내는 정관변경신청을 했고, 올해 1월 정관변경을 승인받아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최 교무는 "내년에는 두 배 늘린 100명의 인력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법인에서는 향후 지역민들에게 일한 만큼 수입을 낼 수 있는 시장형 사업단 참여 또한 준비 중에 있다"며 "만덕산 영농법인과 푸른생명 등 기관과도 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교단 내에서는 2001년 신제주교당의 시니어클럽을 필두로 2004년 노인일자리사업을, 2007년부터는 전담인력을 지원하며 성장해왔다. 교단은 내에서는 수탁 받아 운영하는 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기관을 통해 지역 교당 인력활용과 이에 따른 교화 시너지 등으로 직간접인 수혜를 받아왔다. 교당 교화와 밀접하게 연계돼 진행되기는 전북교구 사례가 처음이어서, 향후 농촌교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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