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국악대제전 기악부 대통령상
어머니 향한 그리움 담아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2017 신라문화재 제35회 전국국악대제전에서 기악부 종합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화산교당 송수정 교도.

경주시와 신라문화선양회가 주최하고 (사)한국국악협회 경상북도회가 주관하는 전국국악대제전은 명인·명무·명창급 우수한 인재들의 등용문으로, 기악부문(관악·현악·가야금병창)이 국내 최고의 대통령상으로 지정된 명실상부한 국악대전이다. 일반부와 고등부, 초·중등부, 신인부로 나눠 예선전을 거쳐 본선을 겨루는 행사로 370명이 참가한 6개 부문 중 송 교도는 가야금병창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연습은 정말 힘들고 지치는 나 자신과의 싸움 같았다"는 그는 이번 대회 준비기간 동안 모친(이도심 교도) 열반의 슬픔을 겪어내야 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야 하는 깊은 상실감과 떨쳐내지 못할 그리움을 안고 연습에 임해야 했던 그는 "연습할 때마다 엄마를 생각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다. 하지만 좋은 결과로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를 기쁘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에 독하게 마음먹고 연습에 임했다"며 힘들었던 시간들을 회상했다.

"효도하지 못했던 지난 시간들이 가슴 아프다. 물심양면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엄마가 지금도 너무 보고 싶다"며 애절한 마음을 전한 그는 "감사한 마음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못하겠다. 기쁘게 상 받는 모습을 엄마가 분명히 지켜보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모친에 대한 그리움으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엄마의 뒤를 이어 사)한국공연문화예술진흥회 '뫼솔'을 잘 이끌어나가고 싶다"며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전한 그는 "끊임없이 노력하며 공부하는 국악인으로, 엄마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진정한 국악인이 되고 싶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다졌다.

[2017년 9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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