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객사골 음악회 진행

▲ 대성교당이 14일 저소득층 난방유 지원을 위한 객사골 10월의 밤 음악회를 열고 소망을 담은 풍등을 띄우며 각자 서원과 희망을 기원했다.
저소득층 난방유 6년째 지원

고덕산 골짜기에 가을밤을 수놓는 음악회가 열렸다. 대성교당은 14일 오후 7시 '객사골 10월의 밤 음악회'를 열고 다양한 문화공연으로 지역민의 마음을 위로하며 특별한 가을날을 선사했다.

올해로 12회째 진행하며 지역 내 문화잔치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음악회는 퓨전타악 '럽내인' 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명창 김금희 교도(문화교당)가 쑥대머리, 뱃노래, 가을바람 달이 뜨니 등의 국악 공연으로 객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라비타(La vita)의 성악4중창과 하모니카, 시낭송, 금관5중주, 현악3중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가을밤 하모니를 이뤘다.

오아시스 문화예술단 서종원 씨의 레크리에이션은 웃음과 재치가 넘치는 시간으로 지역민과 마음을 합하며 화합을 다졌고, 이어 소망을 담은 풍등을 띄우며 밤하늘에 자신의 별을 수놓아 각자 서원과 희망을 기원하기도 했다.

대성교당 황주원 교무는 "교당 초창기 10월 마지막 날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교도들만의 작은 음악회를 진행한 것이 시초가 됐다"면서 "이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는 교도들의 뜻을 모아, 음악회 후원금으로 지역 내 저소득층 난방유를 지원하게 됐다"고 음악회의 취지를 전했다. 황 교무는 "음악회 후원금(3백만원)이 종잣돈이 돼 자치센터와 연계해, 올해로 6년째 겨울철 저소득층 난방유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음악회의 취지를 공감하며 재능기부로 후원에 동참하는 출연진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대성교당은 봄에는 원광진양효도의집 주관으로 경로잔치를 열고, 가을에는 교당 주관으로 음악회를 진행하면서 지역 내 원불교를 알리며 지역교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행사에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나눈 지역민들은 "음악회와 함께 직접 떡메를 쳐서 만든 쫄깃한 떡과 따듯한 차, 국수, 어묵탕 등 정성으로 준비한 음식 맛도 좋았고, 곳곳에 장작불을 피우고 고구마를 구워 먹는 재미도 너무 좋았다"며 마음을 전했다. 열심히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교도들의 모습이 잔잔한 감동으로 더해졌다는 평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