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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마음상담현장/ 소장님께 전하는 병영상담 이야기
둥근마음상담현장/ 소장님께 전하는 병영상담 이야기
  • 김명성 교도
  • 승인 2017.10.20
  • 호수 186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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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성 교도/병영생활전문상담관·장충교당
▲ 김명성 교도/병영생활전문상담관·장충교당

 소장님을 처음 뵀던 원기91년 원불교상담연구회 총회 당시, 저는 상담심리 석사과정을 마치고, 상담심리사 자격을 막 취득한 때였습니다. (주)S전자 근무로 여유가 없었지만 원기94년 동작Wee센터에 교도 전문상담자로서 함께하게 됐습니다. 해마다 원불교상담연구회가 종법사님을 뵐 때 내려주신 원불교상담의 장래 '마음병 의사'에 대한 역할법문이 새롭게 느껴집니다.

이후 안성교육지원청Wee센터, ㈜허그맘심리상담센터를 거쳐 지금은 병영생활전문상담관으로 연평해병부대에 근무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이 채용에는 모래상자치료사 자격도 제시됐고, 그동안의 개인상담 120사례 총 738회기, 집단상담 17사례 총 245시간, 심리검사 62사례에 대한 근거서류가 제출됐습니다. 저의 상담 근저에 영향을 주고 있는 원불교적 세계관이나 심성, 마음의 원리는 동작Wee센터의 상담·교육체계나 집단상담 기법으로 개발한 ASM프로그램입니다.

연평도는 2010년 북한군이 무차별 포격을 자행했던 곳입니다. 연평해병부대 소속 2명의 해병용사가 안타깝게 전사했지만, 13분 만에 대한해병의 자주포 반격이 큰 타격을 주어 '그 날 우리는 승리했다!'를 새기고 있는 곳이지요. 이 부대에 올해 7월부터 100여 일 남짓 40명의 개인상담에서 주 호소문제는 동작Wee센터 청소년의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양육환경에서 조성되었을 심리문제나 심리현상들입니다. 이를테면, 억압하는 부모에 대한 미성숙한 감정처리를 군 선임자에게 재경험하면서 발생하는 선후임간의 갈등, 관계 상황에 대한 불안, 두려움, 집단생활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 저하되어 있는 자존감이나 자기효능감, 사회성 결여와 의사소통기술의 부족, 일부 품행장애가 전제되는 반사회적 경향, 자아팽창에 가까운 자기왜곡, 비합리적 신념 등입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조금 포괄적으로 보면, 양육환경에서의 부모역할, 타자녀교육까지를 설파하고 있는 원불교의 부모자녀 교육관에 정통한다면 상당부분 발생하지 않을 문제들이라고 생각합니다.

4∼12명을 대상으로 하는 집단상담은 둥근마음연구소에서 개발하여 Wee센터와 각 급 학교로 나가서 진행하는 ASM집단상담프로그램을 부대 상황에 맞도록 진행하고 있는 바, 모래상자치료학회 연계와 슈퍼비전의 과제가 남습니다. 같은 기간에 17개 생활반 집단, 117명에 대하여 실시한 집단상담은 참가자 100%가 '이런 방법으로 현재 나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생활반 여러 대원들의 생각을 알게 하는 기회가 되어 새롭다, 재미있다'라는 소감을 표현합니다. 선과 마음원리를 바탕으로 소장님께서 연구하신 모래상자치료법의 체험입니다.

끝으로, 군의 상담제도는 군 장병의 인권에 대한 모색으로 2004년도에 추진계획이 마련되었고, '기본권 전문상담관'의 타이틀로 2005년 시작되어 2008년에 '병영생활전문상담관'으로 변경, 현재 육해공군에 수 명의 상담관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군의 역할, 군 존재의 특성상 군 상담의 1차 목표는 '문제해결적 목표'로써 내담장병의 호소문제나 증상을 경감시켜주어서 군 복무에 이상이 없도록 하는 것이며, 2차 목표는 '성장촉진 목표'로써 문제해결에 더 나아가 수많은 가능성과 잠재력이 발휘되도록 인간적인 발달과 인격적 성숙을 꾀하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군 상담의 대부분은 1차 목표를 우선하고 있어서 단회 또는 단기상담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군에 교당이 들어섬으로써 원불교 교화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향후 양성되는 원불교상담자가 어떤 형태로든지 군 장병과 가족들에 대해 상담개입과 기여의 기회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면서 소장님께 전하는 연평해병부대의 군 상담소식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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