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대 제3회 수위단원 연찬

공주 북캠프서, 1박2일 진행

수위단회가 하반기 연찬을 통해 '교화구조개선 실행 계획'과 '교역자 역량 강화', '수위단회 관련 각단 상정안' 등을 심도 있게 토론했다. 17일~18일 공주 북캠프에서 진행된 연찬(제3대 제3회 9차)의 첫 주제는 교화구조개선 실행 계획안이었다.

교화훈련부 지현관 교무의 8가지 교화구조개선 발표가 끝나자 김혜봉 단원은 "10년 전 계획했던 구조개선(공동체교화 포함)이 왜 실행이 안 되고 흐지부지 됐는지 자세히 분석해 봐야 한다"며 "공동체교화, 정책인사, 협력교화에 공감하지만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사회를 맡은 성도종 중앙단원은 "통합, 공동교화는 개별 교당의 특수성을 전제로, 통합주체인 교도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으면 실패하고 만다"며 "현장은 한 케이스 한 케이스마다 어려운 난제들이 있지만 시대의 변화를 살펴서 교구나 주체교당이 주도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정풍 단원은 "누가 봐도 통합대상인 교당을 합치고 싶지만 척지지 않으려고 인사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현재 3년, 6년 단위의 인사시스템을 바꿔 교구에서 중도에 인사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황도국 단원은 "거점화 된 교당들은 미자립이더라도 발전적으로 키워주는 방향으로 교화 틀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단원들은 획일적인 교당통폐합은 현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고, 구조개선의 개념도 대도시, 중소도시, 도농지역, 농촌지역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이관도 단원은 교화훈련부의 공동체교화(부안, 묘량 등) 실패에 대한 자료 부족으로 분석 자체가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 다시 한 번 면밀한 분석을 당부했다.

두 번째 토론은 김도천 총무부장의 전무출신 역량강화와 지현관 교무의 전무출신 훈련강화(자율훈련) 발표 이후 이어졌다. 정덕균 단원은 "복지기관에 근무하는 출가교역자의 역량강화에도 관심을 가져달라"며 "복지계 현장에서 출가자로서 면모를 잃지 않으면서 인간관계를 잘 형성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내년부터 시행될 전무출신 자율훈련(4일~5일)에 대해 단원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됐다. 남궁성 단원은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 의견을 모은 만큼 어렵더라도 교구 훈련원 활성화에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며 "자율훈련 시범시행 이후 의무훈련으로 돌려 확실히 교구훈련원의 역량을 강화하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김주원 단원은 "자율훈련을 시행하면 참석률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다"며 "오히려 전무출신 정기훈련을 7일에서 10일로 늘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자율훈련이라는 것도 역량을 강화하자는 것인데, 훈련의 효과를 생각하면 법규를 고쳐 정기훈련을 10일로 바꾸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튿날 이어진 '수위단회 인터넷 생중계 및 수위단회 회의록 공개 건'에 대해 단원들은 속기록까지 공개하는 것은 11월 수위단회서 재논의하기로 했고, 인터넷 생중계는 시스템 뿐 아니라 제안 설명, 교정원 정책보고, 감찰원 보고 등 민감한 대목이 많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세계 보편종교를 향한 연구위원회 설치는 관련 부서(수위단회 사무처·국제부·교화훈련부)에서 연구해 차기 연찬 때 논의하기로 했다. 수위단원 선거제도 개선 TFT 활동에 대해서는 본격 가동되기 전에 수위단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된다는 주장에 따라, 내년 1월 수위단회 때 토론하기로 했다.

한편 제228회 임시수위단회에서 경산종법사는 원기103년 정기 법위사정을 앞두고 '법위향상'에 대해 법문했고, 단원들은 안건으로 상정된 서등윤 교무의 복권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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