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마음훈련원 영성음악회가 21일 명상실에서 열려 윤경천 대금연주가가 대금정악으로 평조회상 상령산, 중광지곡, 하현도드리 등을 연주해 영성을 북돋웠다.
국제마음훈련원 영성음악회
전통춤·악기·음악 한자리에

영산성지 구수산 정기를 품고 자리한 국제마음훈련원이 영성음악회를 열어 후원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21일 저녁7시부터 1시간 반가량 명상실에서 펼쳐진 작은 음악회는 '영성'을 테마로 국악과 민속춤, 대금과 명상음악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을 맑게 수놓았다.

남궁성 국제마음훈련원장의 기획으로 마련한 이번 영성음악회는 '무대는 작지만 영성으로 가득 채운' 뜻 깊은 자리였다. 사회를 맡은 이순주 교무는 "오늘 이 순간만은 삶의 무게를 훌훌 털어버리고 소리와 춤과 노래와 하나 되고, 가을밤 스치는 바람과 귀뚜라미 소리마저도 마음을 맑히는 영성 음악이 되길 바란다"고 무대의 막을 올렸다.

첫 무대는 전통음악을 새롭게 편곡해 국악의 새로운 모습을 알리는 감성밴드 '파인트리'가 '백년 꽃이 활짝 피네', '백 만송이 장미', '재회'로 대중의 마음을 활짝 열었다. 이어 김명신 무용인이 호남산조춤으로 우리의 전통 춤사위를 선보였다. 호남산조춤은 호남을 대표하는 전통춤으로써 전북무형문화재 제47호이며, '천·지·인(天·地·人)'의 조화를 우주만물의 딛음과 몸짓으로 보여주는 전통춤이다. 호남산조춤 이수자인 그는 2015년 제2회 평화통일국악경연대회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윤경천 대금연주가는 대금정악(중요무형문화재 제20호)으로 평조회상 상령산, 중광지곡 하현도드리, 경풍년을 연주했다. 마지막 무대는 윤세계 명상음악가가 성가와 자작곡을 청명하고 깊은 목소리로 불러 대중의 가슴을 울리고 영성을 북돋웠다. 식전행사에는 들차회, 힐링영상 시청, 국제마음훈련원 소개가 있었다.

이날 음악회에는 국제마음훈련원 후원인뿐 아니라 원로교무, 대치교당 교도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훈련원 김원성 교무는 "주제 '영성'에 맞춰 음악가를 섭외하기도 했지만 출연진들이 영성을 깨우는 곡으로 잘 준비해 줬다"며 "조촐하지만 명상실의 아담함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크고 풍성한 무대는 아니었지만 소기의 성과를 얻어 좋았다"고 평가했다.

영광 국제마음훈련원은 지난해 4월7일 개원해 교도훈련 외에도 영성·힐링을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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