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봉공회 작은 바자

▲ 서울교구 봉공회 작은바자에서 개봉교당이 명물 붕어빵과 함께 가을 햇과일을 판매했다.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

서울교구 보은장터가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 지역사회의 요청으로 작은 바자로 대체해 열렸다. 흑석동과 동작구 지역축제이자 명물이 된 '원불교 장터'에 대한 계속되는 권유로 다시 문을 연 장터는 많은 주민들이 찾아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교구 보은장터는 매년 봄가을 이틀씩 진행하며 서울교구 교당들과 함께 지역 교당 및 기관에서도 물건을 내놓는 축제였다. 그러다 현재 진행 중인 원불교100년기념관 공사로 잠시 중단, 지난 봄 장터를 못 열게 되자 지역사회에서의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서울교구 봉공회는 원기102년 76차 보은장날을 10월21일 하루 작은 바자로 개최한 것이다.

기존에 주차장으로 활용하던 흑석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이번 장터는 수도나 가스를 따로 사용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원하는 교당에만 신청을 받은 결과, 서울교구 봉공회 외에도 25개 교당이 신청해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가 됐다.

강동교당 액세서리, 구로교당 청국장, 면목교당 젓갈류, 공항교당 수제잼, 원남교당 견과류, 잠실교당 김치류 등이 여전히 자리를 지켰으며, 여의도교당 어묵과 삼겹살, 한강교당 향초, 정토회 황태채 등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또한 이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방배교당이 국밥, 영등포교당이 커피를 판매해 장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서울교구 봉공회 한은남 회장은 "주민들의 전화가 얼마나 왔는지 모른다. 이번을 계기로 동작구 뿐 아니라 다른 구에서도 멀리서 찾아오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한 해의 봉공사업 기금이 봄가을 보은장터에서 나오는데, 기념관 공사하는 2년간 감사하게도 교구에서 그만큼을 지원해주고 있다"며 "기금 때문이 아니라, 원불교 장터의 명맥을 유지하고자 하는 만큼 각 교당에서 내는 비용 없이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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