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교당이 새로운 교당을 신축하고 유치원 자모공부방, 역사강좌 등 지역교화에 나설 계획이다.
상주교당 26일 신축 봉불
교정원장 설법, 각종 공연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대구경북교구 상주교당이 신축 불사로 지역교화 확장을 위한 서원을 다졌다. 경북 상주시 냉림서성길 37에 위치한 상주교당은 대지 726㎡, 연면적 670㎡ 2층 건물을 신축하고 오는 26일 오후2시30분 봉불식을 거행한다. 원기59년 원남교당 김영태 교도의 발원으로 출장법회가 시작된 상주교당은 40여 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장래교당 이전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원기91년에 만산동 일대 대지를 구입했고 원기100년에는 만산동 대지를 매각하고 현 위치의 대지를 매입해 신축의 염원을 세워 오는 동안 재가출가 교도들이 한마음으로 정성을 모았다.

신축 교당은 원광유치원을 사이에 두고 구 교당 건물을 마주하고 있다. 원기67년에 건축했던 구 교당이 낙후돼 교화활성화에 어려움을 겪던 중 유치원 학급이 증설되면서 교육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새 교당 건축에 중지가 모아졌다. 원기69년에 설립한 원광유치원은 현재 상주 시내 유치원 원아 학부모들에게 인지도가 가장 높은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구 건물은 유치원의 교육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신축 교당 1층에는 소법당, 사무실, 사랑방, 응접실, 봉공실이 2층에는 대각전, 생활관, 영모실, 유아실이 자리하고 있다. 겨울 법복을 모티브로 구상한 외관은 벽돌과 대리석으로 마감해 고전적인 느낌을 살렸고 내부는 원형 구조의 천장형 에어컨, 한지 창호, 목재 등으로 전통 한옥풍으로 마감했다. 특히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 제단 화분 관리를 위한 대각전 뒤쪽 다용도실을 비롯한 곳곳의 수납시설 등 꼼꼼한 설계가 돋보였다.

상주교당 이명수 교무는 "훌륭한 역대 교무들이 거쳐가면서 교화의 터를 잘 닦아놨다"며 "이번 봉불을 계기로 교화중흥의 사명이 주어졌다. 유치원 자모 대상 마음공부방을 비롯해 원아 교화, 교도 대상 교리공부방 등 다양한 구상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부친에 이어 2대째 교도회장직을 맡아 지역사회 교화에 힘을 쏟고 있는 김덕원 교도회장은 "상주는 2천년 역사의 고도라 문화 강좌가 매우 발달해 있다"며 "새 교당에서 시민대상 역사교육강좌 등도 활용해 교화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봉불식에는 김덕원 교도회장이 문화원장을 맡고 있는 상주문화원의 춤과 노래, 원광유치원아들의 재롱 발표 등의 축하공연과 한은숙 교정원장의 설법이 예정돼 있다.

[2017년 11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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