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청법회 참석한 청년들. 매달 셋째주 토요일 4시의 법회를 권하고 있다.

소규모 청년회·부직자 없는 청년회의 연합조직 결성
교화단 활성화로 스스로 법회운영, 능동적 참여 이끌어


교화단을 운영해 청년교화를 이뤄가는 ‘서청톡톡법회’는 개 교당 소규모 청년들을 연합해 청년들 스스로가 주관한다는 특징이 있다. ‘서청톡톡법회’란 ‘서울교구 청년들의 톡톡 튀는 법회’라는 뜻으로 매달 1회 정기법회와 1회 자율 단 모임을 진행하며, 기존 담임 교무들이 이끌어 오던 방향이 아닌 청년들 스스로가 프로그램을 만들고 운영한다. 법회 주관은 물론 교화단 운영까지 청년들의 사회와 의식 진행이 이뤄지며, 단장과 중앙의 역할이 커지면서 청년들의 역량도 발전하게 된다.

법회에 참석하는 청년들은 주로 소규모 청년회 소속 또는 청년 담당 부직자가 없는 곳의 청년들로 현재 30명~40명의 청년이 모였다. 처음부터 개 교당 청년활성화를 목표로 시작한 만큼 10명 이상이 출석하는 교당은 자체운영으로 방향을 잡고, 그 이하의 작은 교당들로 연합조직을 구성했다. 이 같은 방법은 흩어져있는 서울교구의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활동함으로써 소속감을 느끼며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된다. 또한 교화단 조직 운영법을 통해 단장과 중앙의 역량 강화와 스스로 법회운영이라는 방법으로 청년들의 능동적 참여와 교화를 끌어내고 있다.

원기99년 서울교구 청년 담당교무들 사이에서 침체된 청년교화발전을 위해 개 교당 소수의 청년들이 흥미를 갖고 법회에 참석할 수 있는 고민에서 시작됐다. 청년 출석률이 적은 수의 교당들이 자체적 법회운영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또한 공부의 깊이를 심화하고 교당간의 교류를 통해 청년법회가 더 발전하는 기획도 함께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법회라는 느낌은 다소 무겁고 딱딱하며 어려운 설교라는 청년들의 인식이 있다. 이런 문제들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청년들의 인식을 변화시켜줄 필요가 있었다. 서울교구의 청년 담당교무들은 연합체의 법회 운영 속에 스스로 주인이 될 수 있는 참여의식과 자력양성을 위해 교화단 운영을 활성화 시키는 방안을 내놓게 된 것이다. 하지만 소속교당을 떠나서 법회에 참석하는 문화가 어려운 우리 정서로는 조율과 합력을 이끌어내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서울교구 사무국 최성남 교무는 “늘 임기에 따라 움직여야 하는 교무들에게 의존된 교화가 아닌 청년들이 주인이 되는 법회와 단회가 필요하다. 교무 한 사람에게 집중된 법회가 아니라 누구나 운영할 수 있는 법회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3년여 시간동안 지내오면서 서청톡톡법회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법회와 단회가 운영, 적극적 교화의 모습을 보여주는 단체로 자리 잡았다. 신길교당 조승정 청년회원은 매달 법회 포스터를 직접 제작해 한울안신문과 SNS에 홍보하며 교화를 위해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해 청소년교화교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는 서청톡톡 청년들의 이미지 법문이 대상을 받기도 했다.

서청톡톡법회는 침체한 청년교화 활성화 문제의 한가지 모델을 제시해 준다. 개 교당 소수의 청년과 부직자가 없는 교당 청년들을 교화할 방법과 스스로 참여하고 주인이 됨으로써 담당교무의 인사이동의 문제해결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계속해서 청소년과 청년교화를 이끌어가는 부직자들이 줄어들고 교단이 노령화돼가는 시점에서 청소년과 청년들의 교화 방향에 대해 다른 방법들을 고민해 볼 때다.

서울교구 서청톡톡법회는 이런 종합적인 문제에서 한 가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사례인 만큼 광역시 단위나 교당이 밀집된 지역에서 함께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서울교구에서는 학업, 직장 관계로 서울로 올라오는 청년인연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매달 셋째 주 토요일 4시 법회참석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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