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관 분석, 수행의 궁극적 목적은 열반

15일 원병원 강의실에서 김성철 교무가 '원불교 사후관에 관한 한 생각'이란 주제의 발표가 있었다. 김 원로교무는 이날 발표에서 각 종교의 사후관을 분석하고 종교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공통성과 사상 등을 설명하며 원불교 사후관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김 원로교무는 "죽음에 관하여 오래전부터 궁금하게 생각한 것 중의 하나가 모든 성자들의 사후세계에 대한 교설이 서로 차이가 있는 것인가. 어느 한 성자의 가르침만 옳고 나머지 성자들의 가르침은 잘못된 것인가를 고민했다"며 "이 가르침들은 다 같은 내용이었고 큰 차이가 없었다. 대체적인 면에서 동일하고 지엽적 부분에 차이가 발견되는데, 역사적 환경적 또는 국민문화수준의 정도에 따라 나타나는 표현상의 차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불교 사후관에 대한 생각을 발표하면서 "수행의 궁극적인 목적은 해탈하고 열반을 얻어 윤회를 벗어나 대령에 합치되는 것이다. '일원의 위력을 얻고 일원의 체성에 합하도록 까지 서원함'이 원불교 신앙·수행의 목적이다"며 "일원의 체성에 완전하게 합일되면 나의 영혼(개령)의 존재도 대령에 합치돼 소멸돼버리는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한마음이 완전하게 맑히고 밝히면 죽음도 윤회도 모두 끝나게 된다고 봐야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을 남겼다. 이어 그는 "석가모니 부처와 소태산 대종사는 무여열반을 한 것인가. 무여열반을 했다면 개령은 체성에 합일 돼 완전소멸된 것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며 "여래위에 오른 성자도 완전해탈(무여열반)을 스스로 보류시킨 채 지극한 자비심으로 중생제도의 원을 남겨 거래를 자유 한다고 해석된다. 성자들은 체성에 합일(무여열반)을 보류하는 것이고, 중생들은 업으로 윤회하면서 인간이 되기를 서원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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