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 포카라 지역에 우물파기 작업의 현장. 인근마을 주민들에게 위생적인 식수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보건위생 식수 공급, 구호활동 기지개 
외부 기부금·모금활동으로 마련, 세계봉공협의회 지원도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세계봉공재단(이사장 한은숙)이 네팔 포카라, 스와질랜드 까풍아 지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고자 우물파기 사업을 진행했다. 각각 지난 5월과 6월부터 시작된 우물파기 지원 사업은 현재 포카라 지역이 12월말까지 사업 마무리 단계에 있고, 내년 12월말까지 까풍아 지역도 종료 될 전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네팔 빈민가 지역주민과 스와질랜드 4개 지역 주민들에게 위생적인 식수 공급, 수인성 질병의 감소, 보건위생 생활환경 개선 등의 가시적 효과와 장·단기적으로는 농가의 농작물 수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 사업은 교단 내 해외지원 법인인 '함께하는사람들', '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이 함께하고 있으며 부산울산교구 서면교당의 백인정화 교도의 희사로 진행됐다. 백 교도는 1억7000만원을 우물파기 사업에 지원해 까풍아에 1억 원, 포카라에 7000만원의 예산이 집행됐다.

또한 삼동인터내셔널이 진행하고 있는 네팔 룸비니학교 건축사업에도 1천만 원을 지원했으며, 지난 4월에는 공익복지부 은혜심기운동본부·원광대학병원 의료진과 함께 베트남 타이응우옌 의료봉사에 참여해 2천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세계봉공재단은 세계봉공협의회 6개 단체(함께하는사람들·평화의친구들·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청수나눔회·한울안운동·삼동인터내셔널)를 지원하며 '유니세프'나 '월드비전'과 같이 원불교를 대표하는 국제구호단체로 은혜와 봉공정신을 바탕으로 공익활동 지원을 목적하고 있다. 1960년대부터 공익사업의 기관 설립이라는 대산종사의 염원으로 시작된 세계봉공재단은 당시 공익부의 관계자들에게 원불교를 대표하는 공익사업기관을 설립하라는 대산종사의 부촉이 있었고, 원기99년 대산종사 탄생100주년을 맞아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가 5억 원을 지원, 행정안전부에 등록신청을 하면서 세계봉공재단이 설립됐다. 5억원은 기부금관리법에 의해 사용할 수 없는 기본자산이다.

해외지원사업을 시작한 세계봉공재단이 세계봉공협의회 소속 6개 단체들에게도 지원하고 있지만 목적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부금 확보가 선결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기존 협의회 단체들과 중첩된 모금활동을 지양하고 있는 세계봉공재단은 외부 기부금을 확보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지만 이 또한 수월하지 않다.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등의 외부단체 지원을 받으려면 2억 원 이상 2년간의 해외구호활동 내력이 있어야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봉공재단은 이번 포카라와 까풍아 지역의 우물파기 지원사업과 룸비니학교 건축 지원, 타이응우옌 의료봉사활동으로 올해는 2억여 원의 해외지원 사업이 이뤄졌으나 내년까지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한 상태다. 유형진 공익복지부장은 "세계봉공재단이 공익사업기관으로 자리잡아 갈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은혜와 무아봉공의 정신으로 세계의 공익사업에 앞장설 수 있도록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교단내 해외 공익법인들의 협의체인 '세계봉공법인협의회'가 구성(원기99년 12월)된 후 법인간 협력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세계봉공법인협의회는 '함께하는 사람들', '평화의 친구들', '아프리카 어린이돕는모임', '청수나눔회', '한울안운동', '삼동인터내셔널', '세계봉공재단'의 7개 단체로 교단 소속의 세계봉공사업을 수행하는 법인간의 정보교환과 상호협력을 위한 협의단체이다.

[2017년 12월1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