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언론시민연합 창립 기념
한반도 평화 위한 헌신 공로

소성리 할매들이 성유보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성주성지 소성리 할매들이 제3회 성유보 특별상의 영예를 안았다. 고 성유보 선생은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언론개혁시민연대, 희망래일 및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등에서 활동해 온 자유언론 실천 언론인이다.

15일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심사위원들은 "지난해 7월 사드배치가 졸속·비밀로 결정될 당시, 성주군수 등 보수 정치인들이 사드를 성주만의 지역적 문제로 축소하자 주민들이 직접 나서 '대한민국 어디에도 사드 배치 최적지는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며 "이때부터 소성리의 할머니들은 지역 주민들의 건강권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헌신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성유보 특별상은 소성리 할매들의 평화·통일 분야에 대한 기여와 헌신에 무게를 두며, 할매들의 활동으로 인해 숨겨져 있던 성주 현지의 진실이 완전히 묻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언론 분야에의 기여도 인정했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

도경임, 여상돌 할머니와 함께 상을 받은 임순분 부녀회장이 소감을 밝혔다.

그는 "너무도 절박했던 우리들은 전 세계 언론에 알리기 위해 못하는 영어를 배우고 매일 꼭두새벽이면 원불교와 함께 진입로를 지켜왔다"며 "우리들의 싸움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팔순, 구순의 몸으로도 막고 있을 테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시상과 함께 〈보도지침 1986 그리고 2016〉 출판기념회와 민주언론시민연합 창립 33주년 기념식도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제19회 민주시민언론상 본상에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특별상에 정상진 엣나인필름 대표가 이름을 올렸으며, 올해의 회원상 최고회원상은 최근 MBC에 복직한 '우리시대 언론인' 이용마 기자(법명 성종)에게 돌아갔다.

[2017년 12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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