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대책위 영광탈핵학교
전문가 사와이 마사꼬 초청

영광탈핵학교에 초청된 핵폐기물 전문가 사와이 마사꼬씨(왼쪽 세번째)가 탈핵순례에도 함께 했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불교환경연대 탈핵정보연구소와 영광한빛핵발전소안정성확보를위한원불교대책위가 일본 핵폐기물 전문가 사와이 마사꼬씨를 초청, 영광탈핵학교를 진행했다. 1월22일 영광교구사무국 회의실에서 열린 탈핵학교는 원자력자료정보실 사와이 마사꼬 연구원에게 핵폐기물의 위험과 핵재처리의 무모함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사와이 마사꼬씨는 "핵발전소를 돌리면 방사능에 오염된 물질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 핵폐기물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예를 들어 신고리3호기에만 100톤 핵연료가 들어있는데, 이는 히로시마 핵폭탄 3개분을 매일 태운다는 것이다. 신고리3호기는 히로시마 핵폭탄의 1000개분의 방사능을 안고 있으며, 1년을 가동하면 히로시마 핵의 1000배분의 죽음의 재가 나온다"고 경고했다. 

또한 "핵폐기물을 처리하는 어떤 방식도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단언하며 "습식재처리를 하는 일본과는 달리 한국은 건식재처리를 주장하는데, 이 방식이 이론적으로도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어느 나라도 성공하지 못한 방식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고준위폐기물의 안전 문제 때문에 사용후핵연료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계속 미루면서 뒷세대에 떠넘기는 상황이면서 핵발전을 고집하고 있으며, 핵쓰레기를 줄이지도 못하는 재처리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쏟아진 질문들에 대한 답변으로도 시사점을 줬다. 현재 일본 과학계의 의견에 대해 그는 "사고 직후에는 비판 목소리가 컸고, 핵추진론자들도 심각히 반성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으나, 현재는 핵발전소의 압력으로 입을 다물어버렸다"고 답했으며 후쿠시마 수산물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바다는 다 연결돼있고 해류가 남쪽으로 흐르는 만큼, 철저하게 모든 수산물 검사를 해야한다"고 힘줘 말했다.  

[2018년 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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