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경남교구 합동분향소 찾아

김경일 경남교구장을 비롯한 재가출가 교도들이 세종병원 화재 참사 영가 합동분향소를 찾아 축원독경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1월26일 오전7시25분경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일어난 화재 참사로 총 19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39명은 끝내 숨을 거뒀다. 

경남교구 밀양교당에서도 교도 가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김경일 경남교구장을 비롯한 임광원 교의회의장, 이귀인 김해지구장, 밀양교당 조향진 교무 등 재가출가 교도들은 지난 27일 밀양을 찾아 영가들의 완전한 해탈천도를 위한 천도축원에 함께 했다. 이들은 밀양교당 인연 영가를 위해 밀양장례식장에서 열반 독경을 올린 뒤, 합동분향소인 밀양문화체육관을 찾아 화재 참사 전체 영가들을 위한 천도축원도 올렸다. 

이에 앞서 경산종법사는 27일 소중한 목숨을 앗아간 밀양 화재 참사와 관련 희생영령들의 해탈천도 축원 법문을 내려 김경일 교구장 등 천도축원에 참가한 재가출가 교도들이 종법사 법문을 받들어 분향 조문했다. 

경산종법사는 천도축원 법문을 통해 "갑작스런 참변으로 고귀한 생명을 잃은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영령들이 얼마나 놀라고 고통스러웠을지 안타깝고 애통한 심경으로 가슴이 먹먹하다"며 "여러분들이 당한 참사에 대해 가족 친지들은 물론 전 국민 모두가 한없이 슬퍼하고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어서 "우리 사회는 그동안 법신불 사은님의 끊임없는 경고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각종 재해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망각한 채 안전불감증의 병폐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물욕에서 벗어나지 못해 발생한 이번 인재는 우리 모두의 이기심과 안일함으로 인한 배은이자 어리석음이기에 희생자 여러분들의 영령 앞에 깊은 참회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종법사는 "갑작스런 죽음의 공포 앞에서 겪었던 깊은 절망과 억울함,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은 다 놓고 오직 청정하고 조촐한 일심을 회복하여 증애도 없고 생사도 없는 참 열반의 길에 들길 간절히 축원한다"며 "청정일념으로 맑고 밝은 진리 광명에 귀의하여 원망도 시비도 벗어 놓고 크게 안심하여 대안정 얻길 기원한다"고 축원했다. 

[2018년 2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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