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햇빛조합·사)평화의친구들
도원교당 마중물, 현지 준공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과 사)평화의친구들이 네팔 포카라에 햇빛나눔 1호를 준공하고 학용품을 나눠줬다.

[원불교신문=민소연 기자] 원기100년 100개의 햇빛교당 완수로 세상을 밝힌 원불교햇빛발전이 네팔 포카라에도 그 은혜를 전했다.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이하 둥근햇빛)이 국내와 해외의 교당 및 기관을 잇는 '햇빛나눔'으로, 네팔 포카라교당 옥상에 6㎾의 햇빛발전소를 설치,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둥근햇빛 김재형 기술이사와 사단법인 평화의친구들 조성호 이사장이 1월19일~26일 현지를 방문했다.

이번 햇빛나눔은 도원교당 교도들이 포카라교당 방문 후 555만원을 기부하고 둥근햇빛에 발전소 건립을 요청한 것이 시작이다. 지난해 11월 둥근햇빛은 포카라교당을 해외1호 햇빛발전소로 세우기로 결정, 사)평화의친구들과 함께 햇빛교당 지원모금운동을 펼쳤다. 이렇게 모인 둥근햇빛의 1천만원으로 12월 기초공사가 시작돼 24일 준공했다.

김 기술이사는 "이번 방문은 마무리 단계인 모듈장착 작업, 배터리 배치 및 인버터연결 작업을 현장에서 점검해 가동까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며 "포카라 햇빛나눔은 도원교당의 정성에서 시작된 큰 나눔으로, 현지 교당에서의 생활 및 교화활동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둥근햇빛과 평화의친구들이 함께 한 것으로, 발전소 가동 외에도 NGO로써의 한국어교실, 빈민촌 공동우물현장답사 등의 활동도 펼쳤다. 

원기88년 봉불한 포카라교당은 현재 모시은 교무가 4년째 교화를 펼치고 있으며, 4개 건물에 법당 및 교실, 도서관, 병원, 체육관 그리고 명상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네팔인 태권도 사범이 이틀에 한 번 태권도 수업을 진행하고, 네팔인 현지 교사도 한글반 기초강의를 위해 이틀에 한 번 교당을 방문한다. 특히 전기공급 사정이 열악해 자주 단전이 일어나, 이번 햇빛발전 준공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둥근햇빛과 평화의친구들은 귀국 보고서를 통해, 포카라교당이 높아가는 히말라야 트래킹 열풍을 활용하는 교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10~20명이 동시에 숙식이 가능해, 등반객들이 트래킹 하기 전후 쉬거나 준비하기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특히 히말라야를 찾는 한국인들에게 홍보를 잘 한다면, 교화는 물론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포카라교당은 이미  '히말라야닷넷'이라는 이름으로 카페 및 차 수출사업체로 등록을 마쳤다. 

현재 포카라교당은 지속적인 한방의료진 방문 및 지원, 나무심기 운동 참여, 불가촉천민지역 시설보강 등이 필요한 상태다. 한글과 태권도를 지도할 수 있는 교사가 장기간 상주해 있는 것도 교화에 도움이 된다. 향후 교화를 위해서는, 네팔어로 된 원불교 홍보브로셔나 책자와 장학금 지원, 그리고 원불교데이 혹은 코리안데이를 개최해 한국 음식과 영화, 문화 등을 함께 홍보하는 방안들이 제안되고 있다. 

조성호 이사장은 "포카라는 자력양성, 타자녀교육, 여남평등이 잘 실천될 수 있는 현장이다"며 구체적으로 광목 천 만들기, 수공품 개발, 커피판매 등 현지 여성들의 협동조합 결성으로 자력을 양성하고, 불가촉천민 청소년의 장학금 및 한국유학을 지원해 여성 전무출신을 양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2018년 2월 9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