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째 여름·겨울훈련

문산원광어린이집 겨울청소년훈련에 130여 명 어린이들이 참가해 교화 전망을 밝혔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경남교구 문산원광어린이집이 청소년훈련을 통해 청소년 교화의 터전을 꼼꼼히 다져가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월26일~27일 문산교당·원광어린이집·창원 세코 실내 놀이터 등에서 진행된 청소년 겨울훈련에는 4세~16세(중3) 어린이집 원아, 졸업생 선배 130여 명이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산원광어린이집은 해마다 여름·겨울에 졸업생 초청 청소년훈련을 진행해온 지 4년째로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아 매년 훈련을 기다리는 졸업생들이 많다. 

훈련이 회를 거듭하면서 졸업생들은 이제 숙련된 도우미로 성장해 모든 프로그램에서 보조 지도자로 충실히 역할했고, 훈련 종료 후 구역을 나눠 법당 구석구석 청소까지 마쳐 눈길을 끌었다.
이번 훈련은 첫날 오전9시 결제식을 시작으로 실내 놀이터에서 놀기·레크리에이션·피자파티·서원과회향의 시간·아침좌선 독경·해제식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둘째 날 새벽6시에 기상, 7시 좌선에 참가해야 하는 힘든 일정에도 모든 어린이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스스로 옷을 차려입고 법당에 집결했다. 입정 후 영주·일원상서원문·반야심경·일상수행의 요법 등 한목소리로 독경하는 모습이 의젓해 지켜보는 어른들을 흐뭇하게 했다. 해제식 후 재원생들이 모두 귀가한 후, 졸업생 프로그램이 별도로 준비돼 선배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졸업생 박순호(5학년) 어린이는 "졸업한 지 오래돼 청소년훈련 참석이 낯설어 망설였지만 막상 와보니 즐겁다"며 "피자파티·디스코타임·레크리에이션 등 모든 프로그램이 좋았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많이 친해진 것이 가장 좋다. 앞으로 절대 빠지지 않겠다"고 즐거워했다. 

재원생 설유찬(7세반) 원아는 "친구들과 함께 잠도 자고 놀며 재미 있었다"며 "특히 졸업한 형, 누나들과 함께해서 더 즐거웠다. 졸업했는데도 어린이집에 다시 와 우리와 놀아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나도 졸업하면 다시 오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은지 교사는 "선후배들이 학원 등에서 만나 서로 얼굴을 알아보며 반가웠다는 소식을 알려올 때 기쁘다"며 "청소년훈련·동창회 등을 통해 졸업생 연계에 정성을 쏟은 결과인 청소년 교류는 문산원광어린이집의 소중한 네트워크다. 어린이집 프로그램의 핵심은 청소년 교화가 목표이기 때문이다"고 힘줘 말했다. 

 

[2018년 2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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