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원 정일중 정사
공도사업 위해 헌신

일타원 정일중 교무

올곧은 심성으로 스승들께 신성을 바친 새 회상의 숨은 도인이자 참 수도인인 일타원 정일중(日陀圓 鄭日中)정사가 3일 오전6시20분 열반에 들었다.

일타원 정사는 원기44년 진영교당 보교를 시작으로 영남수양원(현 동래수양원)과 영광교당, 동래수양원을 거쳐 용암·용신·창평·차황·화포·운봉·홍성교당과 군위교당 교무를 마지막으로 원기78년 정년퇴직했다.

일타원 정사는 일생을 어려운 교화현장에서 보내면서도 늘 주어진 곳에서 교화에 최선을 다했고, 항상 법열 넘치는 공부심을 깊이 간직하며, 이치에 밝은 숨은 도인으로 공도사업을 위해 헌신해 온 공도의 주인이요 참된 교화자였다.

열반소식을 접한 경산종법사는 “초창기 어렵고 힘든 일선 교화현장에서 30여 성상을 봉직하면서 진실하고 순박한 심성으로 교화에 최선을 다한 인정스럽고 진솔한 교화자였다”며 “견문을 넓히기 위해 배우기를 좋아하고 이치에 밝으셨으며 수도인의 일과를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마음공부에 남모르게 정진 적공하셨다”고 추모했다. 경산종법사는 “일타원 정사는 수도원 생활 중에도 항상 감사한 마음과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법열에 찬 온화한 신앙인의 기품을 보여주었다”며 “대종사의 일원대도 교법을 받들어 교단 2세기 결복기 대운을 열어가며 수많은 생령들을 구원하는 대성자가 되어 다시 오시라”며 축원법구를 내렸다.

전무출신 고사에서 민성효 교무는 “일타원 정사님은 결코 자신의 공적을 밖으로 드러내기를 원치 않고, 늘 속 깊은 공부로 조용히 수행에 정진하신 공부인이셨다”며 “순수하고, 계교 사량이 없고, 사심없이 오롯이 공도에 헌신한 참다운 전무출신으로 우리 마음에 살아 계시다”고 회상했다. 민 교무는 “대종사님 회상에서 숨은 일꾼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을 세상 무엇보다 큰 기쁨으로 생각하면서 춤을 추던 정사님의 모습은 참으로 고운 학과 같이 아름답게 빛나는 어른이셨다”며 일타원 정사의 열반을 슬퍼했다.

일타원 정사의 세수는 91세, 법랍은 62년11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2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3월23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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