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산상기도, 4개 단체 주관
18년 동안 같은 날, 기도정성
대신성, 대단결, 대봉공 다짐

1일 전국 산상에는 소태산 대종사와 구인제자들이 행했던 구국의 기도함성이 '해원 상생 평화통일을 위한 염원'으로 메아리쳤다. 사진은 중앙교구 3.1절 산상기도.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개벽을 재촉하는 상두소리니 바쁘다. 어서 방언 마치고 기도드리자." 1일 전국 산상에는 소태산 대종사와 구인제자들이 행했던 구국의 기도함성이 '해원·상생·평화통일을 위한 염원'으로 메아리쳤다. 삼일절을 맞아 각 교구에서는 일제히 해원과 상생, 통일의 산상기도를 올렸다.

중앙교구 산상기도는 군산지구 재가단체 주관으로 월명공원 삼일탑에서 오전10시30분 진행됐다.

입정과 영주, 기원문, 독경, 법어봉독 순으로 진행된 3.1절 산상기도에서 조경철 군산지구장은 "대종사께서 3.1운동 소식을 접하고 '개벽의 상두소리다. 기도하자'고 하셨다. 선천이 가고 후천개벽의 시대를 천명한 대종사께서 여러 행동 가운데 왜 기도하자고 하셨는가"를 반문하며 전국적인 3.1절 기도운동으로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조 군산지구장은 "우리는 종교인이고 신앙인이다. 신앙인에게는 시작도 기도이며 그 마지막도 기도이다"며 "신앙인에게 부여된 거룩한 사명에 우리의 온 정성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도리이며 의무임을 깨닫자"고 강조했다.

그는 "법인성사의 이적으로 법계인증을 받은 원불교 교도들은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기도로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자"며 "이 같은 신앙인의 삶을 통해 대종사께서 염원한 낙원세계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설법하며 낙원세계를 건설하기 위한 행동강령을 부언했다.

3.1절 산상기도는 원기85년(2000) 서울청운회원들의 칠갑산 산상기도로 첫발을 내딛었다. 원기86년 중앙청운회 차원으로 격상, 전국적인 기도운동으로 확산된 산상기도는 원기87년 당시 좌산종법사가 임석한 가운데 경남 거창군 실내체육관에서 해원·상생·평화통일을 위한 기도식으로 진행됐다.

이후 각 교구에서 산상기도를 진행하던 중 원기91년 100년성업기도가 시작돼 10년간 성업기도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원불교100년성업 대정진기도의 뿌리이기도 한 산상기도는 지난해부터 교단 2세기를 열어가는 다짐의 기도로 전환돼, 재가 4개단체(청운회·봉공회·여성회·청년회)가 함께 주관하며 대신성, 대단결, 대봉공 정신으로 교단 기도문화로 정착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3.1절 산상기도 헌공금은 군종교화에 쓰여지고 있다.

한편 교구별로 열린 산상기도는 강원교구 교구청 법당, 경남교구 함안 여항산, 경기인천교구 관악산 망해암, 대구경북교구 경남 거창 금귀봉, 대전충남교구 보문산 대사근린공원, 부산울산교구 하단성적지, 서울교구 봉도청소년수련원, 영광교구 영산성지 대각지, 광주전남교구 산수교당·무등산 군왕봉·여수묘도 봉화산, 전북교구 완산칠봉, 제주교구 별빛누리공원 강당, 중앙교구 월명공원 삼일탑, 충북교구 청주산당산성보화정에서 진행됐다.

[2018년 3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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